독일, 초과시간 저축제

입력 1996.05.1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독일에서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돈으로 주지 않고 시간으로 지급하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비용을 줄여서 좋고 또 근로자들은 수당 대신 받는 시간을 차곡차곡 모았다가 나중에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이명구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명구 특파원 :

초과근무수당을 시간으로 지급하는 제도는 회사가 바쁠 때 시간외 근무를 하되 그 대가를 돈 대신 시간으로 받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회사에는 인건비를 줄이고 근로자에게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근로자는 이렇게 받은 시간을 모아두었다가 회사가 한가할 때 찾아서 장기휴가를 가거나 평소 하고싶었던 일을 하면서 활용합니다.


휴렛 팩커드 회사의 독일지사는 5천5백명 직원들이 일주일에 규정시간 보다도 4시간 많게 40시간씩 일합니다. 이렇게 두달만 모으면 일주일분의 시간이 모아지고 월차휴가와 정기휴가를 합하면 4주 이상을 쉴 수가 있습니다. 이 회사 직원들이 모아둔 시간은 평균 60일 가량입니다. 가구업체인 하센코푸사는 직원들이 모은 시간에 이자를 얹어주기도 합니다. 열흘을 모으면 12일의 휴가를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는 초과근무시간으로 지급하는 돈을 줄이자는 회사측의 필요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에다가 근로자들이 많이 쉬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사회적 요구와 더 많은 휴가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희망이 맞아떨어져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일, 초과시간 저축제
    • 입력 1996-05-16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독일에서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돈으로 주지 않고 시간으로 지급하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비용을 줄여서 좋고 또 근로자들은 수당 대신 받는 시간을 차곡차곡 모았다가 나중에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이명구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명구 특파원 :

초과근무수당을 시간으로 지급하는 제도는 회사가 바쁠 때 시간외 근무를 하되 그 대가를 돈 대신 시간으로 받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회사에는 인건비를 줄이고 근로자에게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근로자는 이렇게 받은 시간을 모아두었다가 회사가 한가할 때 찾아서 장기휴가를 가거나 평소 하고싶었던 일을 하면서 활용합니다.


휴렛 팩커드 회사의 독일지사는 5천5백명 직원들이 일주일에 규정시간 보다도 4시간 많게 40시간씩 일합니다. 이렇게 두달만 모으면 일주일분의 시간이 모아지고 월차휴가와 정기휴가를 합하면 4주 이상을 쉴 수가 있습니다. 이 회사 직원들이 모아둔 시간은 평균 60일 가량입니다. 가구업체인 하센코푸사는 직원들이 모은 시간에 이자를 얹어주기도 합니다. 열흘을 모으면 12일의 휴가를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는 초과근무시간으로 지급하는 돈을 줄이자는 회사측의 필요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에다가 근로자들이 많이 쉬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사회적 요구와 더 많은 휴가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희망이 맞아떨어져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