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통관절차 검색짜증, 공항시설 보안허술

입력 1996.06.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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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나치게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통관절차 때문에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김포공항이 정작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공항시설에 대한 보안은 너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제탑 경비는 물론이고 또 공항의 주요 시설과 안전관리 절차가 구멍 투성이라는 그런 지적입니다.


최연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연택 기자 :

김포공항을 드나들 때 탑승객들에 대한 통관 절차는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소지품을 모조리 드러내놓고도 검색봉 검색이 뒤따르지만 안전을 위해서 모두들 참고 넘깁니다. 그러나 이처럼 까다로운 승객의 검색에 비해 공항 보안당국측은 정작 공항의 기본적인 안전확보에는 너무나 무관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공항 안전의 파수꾼겪인 관제탑입니다. 보안과 안전이 가장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공항의 관제탑이 인근 도로변에서 불과 10여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국제 민간항공기구의 안전규정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곳을 지키는 경비병력은 고작 2명 그나마 한명은 최근에 보충됐습니다.


"증감 시킨게 정확하게 언제부터 였어요?"


⊙공항경찰 :

(보충된지)일주일 정도 됐어요.


⊙최연택 기자 :

외곽경비는 더욱 허술합니다. 인근 마을과 맞닿아 있는 공항의 이 외곽 담장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넘을 수 있습니다.


⊙인근마을 주민 :

마음만 먹으면 넘어 가겠지요. 밤에


⊙최연택 기자 :

군데군데 철조망은 구멍이 뚫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김포공항의 안전허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달 12일에는 국제선 승객이 입국심사도 받지 않은 채 국내선 입국장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지난 1월에는 중학생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보안구역을 통과해 활주로 부근을 서너 시간 동안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승객에게는 지나칠 만큼 까다롭게 굴면서도 공항의 기본적인 안전 지키기는 뒷전인 허술한 안전체계 우리의 국제관문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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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공항 통관절차 검색짜증, 공항시설 보안허술
    • 입력 1996-06-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나치게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통관절차 때문에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김포공항이 정작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공항시설에 대한 보안은 너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제탑 경비는 물론이고 또 공항의 주요 시설과 안전관리 절차가 구멍 투성이라는 그런 지적입니다.


최연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연택 기자 :

김포공항을 드나들 때 탑승객들에 대한 통관 절차는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소지품을 모조리 드러내놓고도 검색봉 검색이 뒤따르지만 안전을 위해서 모두들 참고 넘깁니다. 그러나 이처럼 까다로운 승객의 검색에 비해 공항 보안당국측은 정작 공항의 기본적인 안전확보에는 너무나 무관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공항 안전의 파수꾼겪인 관제탑입니다. 보안과 안전이 가장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공항의 관제탑이 인근 도로변에서 불과 10여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국제 민간항공기구의 안전규정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곳을 지키는 경비병력은 고작 2명 그나마 한명은 최근에 보충됐습니다.


"증감 시킨게 정확하게 언제부터 였어요?"


⊙공항경찰 :

(보충된지)일주일 정도 됐어요.


⊙최연택 기자 :

외곽경비는 더욱 허술합니다. 인근 마을과 맞닿아 있는 공항의 이 외곽 담장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넘을 수 있습니다.


⊙인근마을 주민 :

마음만 먹으면 넘어 가겠지요. 밤에


⊙최연택 기자 :

군데군데 철조망은 구멍이 뚫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김포공항의 안전허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달 12일에는 국제선 승객이 입국심사도 받지 않은 채 국내선 입국장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지난 1월에는 중학생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보안구역을 통과해 활주로 부근을 서너 시간 동안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승객에게는 지나칠 만큼 까다롭게 굴면서도 공항의 기본적인 안전 지키기는 뒷전인 허술한 안전체계 우리의 국제관문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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