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묘지분양 업자 적발

입력 1996.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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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공원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불법 묘지를 만드는 일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산림을 무단 훼손해가며 불법묘지를 만들어 폭리를 취한 사설 묘지업자와 장의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취재에 나신하 기자입니다.


⊙나신하 기자 :

울창한 산림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10여년 된 잣나무 수백그루가 뿌리 채 뽑혀 흉칙하게 널려 있습니다. 나무를 뽑아낸 자리엔 불법으로 조성된 묘 수십기가 대신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종한 (파주시 법원읍 산림담당) :

불법으로 그 묘지만 만들어놓으면 수요가 많아서 비싼 가격에 팔리기 때문에 그리고 또 깊은 산중에 불법으로 묘지를 만들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나신하 기자 :

수도권에 묘지난이 심각해지면서 악덕업자들은 이런 불법묘지를 전문적으로 조성해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임야를 평당 2, 3만원에 사들여 불법 사설 묘지를 만든뒤 장의사들의 알선을 받아 평당 수십만원씩에 분양해 엄청난 폭리를 취했습니다.


⊙이영만 (서울지검의정부지청검사) :

이러한 사설묘지뿐만이 아니고 정식으로 허가받은 가족묘지나 종족묘지 이러한 경우에도 상당수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신하 기자 :

이렇게 불법 조성된 묘지들은 국민 정서상 강제 이장이 어렵습니다. 불법묘지를 납골당으로 강제 이장할 수 있는 법규정이 있지만 국민 정서상 시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묘지로 훼손된 임야는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늘 검찰에 구속된 6명의 묘지업자 등은 이점을 노려 경기도 일대 산림 수만평을 훼손해 불법 묘지를 분양해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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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묘지분양 업자 적발
    • 입력 1996-07-02 21:00:00
    뉴스 9

수도권 일대 공원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불법 묘지를 만드는 일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산림을 무단 훼손해가며 불법묘지를 만들어 폭리를 취한 사설 묘지업자와 장의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취재에 나신하 기자입니다.


⊙나신하 기자 :

울창한 산림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10여년 된 잣나무 수백그루가 뿌리 채 뽑혀 흉칙하게 널려 있습니다. 나무를 뽑아낸 자리엔 불법으로 조성된 묘 수십기가 대신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종한 (파주시 법원읍 산림담당) :

불법으로 그 묘지만 만들어놓으면 수요가 많아서 비싼 가격에 팔리기 때문에 그리고 또 깊은 산중에 불법으로 묘지를 만들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나신하 기자 :

수도권에 묘지난이 심각해지면서 악덕업자들은 이런 불법묘지를 전문적으로 조성해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임야를 평당 2, 3만원에 사들여 불법 사설 묘지를 만든뒤 장의사들의 알선을 받아 평당 수십만원씩에 분양해 엄청난 폭리를 취했습니다.


⊙이영만 (서울지검의정부지청검사) :

이러한 사설묘지뿐만이 아니고 정식으로 허가받은 가족묘지나 종족묘지 이러한 경우에도 상당수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신하 기자 :

이렇게 불법 조성된 묘지들은 국민 정서상 강제 이장이 어렵습니다. 불법묘지를 납골당으로 강제 이장할 수 있는 법규정이 있지만 국민 정서상 시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묘지로 훼손된 임야는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늘 검찰에 구속된 6명의 묘지업자 등은 이점을 노려 경기도 일대 산림 수만평을 훼손해 불법 묘지를 분양해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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