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 부엌 위생상태 적신호

입력 1996.07.2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그동안은 흔히 일반 음식점의 비위생적인 주방이 문제가 되었습니다마는 일반 가정의 부엌도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보호원이 부엌 위생관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현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님 기자 :

식중독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여름철 식품을 다루는 부엌이 얼마나 위생적인지 소비자보호원이 이달초 미국 식품의약품국인 FDA의 측정 방법으로 서울시내의 319가구를 조사했습니다. 먼저 도마의 경우 고기 등을 썬뒤에는 세균의 오염을 막기 위해 살균력이 있는 소독제 등으로 닦아야 하는데도 주부들의 82%는 살균력이 없는 세제나 물로만 닦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반드시 삶아 사용해야 하는 행주를 삶지 않고 물에만 빨아쓰는 주부들도 62%나 됐습니다. 더욱이 세균 증식의 온상이 될 수 있는 배수구망 청소는 66%가 어쩌다 한번씩 청소했으며 보름에 한번씩은 닦아야 하는 냉장고는 63%가 한달에 한번 길게는 1년에 한번씩만 청소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송은 (소비자보호원 안전국) :

위생상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10점 이하를 받은 가구가 전체의 83%를 넘어서 전반적으로 위생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영재 (식품위생 전문가) :

과거에 ..식품에서 부터 신선한 식품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식품 위생상태를 유지한다면 가정에서도 심각한 식중독 사고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특히 식중독은 일반 음식점 보다는 오히려 가정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부엌의 위생관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반 가정 부엌 위생상태 적신호
    • 입력 1996-07-2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그동안은 흔히 일반 음식점의 비위생적인 주방이 문제가 되었습니다마는 일반 가정의 부엌도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보호원이 부엌 위생관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현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님 기자 :

식중독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여름철 식품을 다루는 부엌이 얼마나 위생적인지 소비자보호원이 이달초 미국 식품의약품국인 FDA의 측정 방법으로 서울시내의 319가구를 조사했습니다. 먼저 도마의 경우 고기 등을 썬뒤에는 세균의 오염을 막기 위해 살균력이 있는 소독제 등으로 닦아야 하는데도 주부들의 82%는 살균력이 없는 세제나 물로만 닦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반드시 삶아 사용해야 하는 행주를 삶지 않고 물에만 빨아쓰는 주부들도 62%나 됐습니다. 더욱이 세균 증식의 온상이 될 수 있는 배수구망 청소는 66%가 어쩌다 한번씩 청소했으며 보름에 한번씩은 닦아야 하는 냉장고는 63%가 한달에 한번 길게는 1년에 한번씩만 청소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송은 (소비자보호원 안전국) :

위생상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10점 이하를 받은 가구가 전체의 83%를 넘어서 전반적으로 위생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영재 (식품위생 전문가) :

과거에 ..식품에서 부터 신선한 식품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식품 위생상태를 유지한다면 가정에서도 심각한 식중독 사고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특히 식중독은 일반 음식점 보다는 오히려 가정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부엌의 위생관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