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명 외무장관, 한중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에 북한 설득 요청

공로명 외무장관이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과 북한의 최근 정세 등 현안들에 관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국.중국 외무장관은 4자회담의 실현을 위해서 양국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한상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상덕 기자 :

조찬을 겸한 오늘 한국.중국 외무장관의 만남에서는 최근 북한의 4자회담 설명회 수용 분위기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환경과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이 주로 오갔습니다. 4자회담과 관련해 공로명 장관은 북한을 4자회담의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설득작업에 중국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기침 외교부자은 이에 대해 중국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다하겠으며 당사자간 해결 원칙에 따라 남북대화가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또 한반도 주변 수역 어업질서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중국 어업협정 체결 문제와 EEZ 즉 배타적 경제수역 설정을 위한 협상을 서둘러 타결짓도록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한시간 가량 계속된 오늘 회담에서 양국 외무장관은 지금까지의 관계발전에 서로 만족을 표시하고 우리측 외무차관이 가까운 시일내에 중국을 방문키로 하는 등 상호 인사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공로명 외무장관은 어제 한국.미국.일본 외무장관 회담에 이어 오늘 중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 설득 노력을 요청함으로써 4자회담 조기성사를 위한 막바지 공조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