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mm폭우로 경기도 연천읍 일대 침수

입력 1996.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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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지역이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최고 4백㎜의 폭우로 오늘 새벽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이 범람하면서 경기도 연천과 전국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겨있습니다. 악천후를 무릎쓰고 오늘 저희 KBS 항공1회가 연천 수해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하늘에서 본 수해 상황 전해 드립니다.


⊙박전식 기자 :

집도 길도 차들도 모두 물에 잠겨 평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겨우 모습만을 드러낸 건물들만 보일뿐 시가지는 구분조차 어렵습니다. 끊겨버린 길위로 표지판이 외롭게 서있습니다. 한창 벼가 자라야할 들판은 순식간에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서있는 전봇대가 마치 나뭇가지를 세워놓은 듯 합니다. 온통 물바다로 변한 연천읍 상공입니다. 끊어진 도로 앞에서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생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 속수무책인 자신들의 처지가 원망스럽습니다. 불어난 물때문에 조그만 수로가 어느새 폭포처럼 돼버렸습니다. 지붕에 옹기종기 모인 돼지들도 성난 강물에 어쩔줄을 모릅니다. 물에 휩쓸린 돼지 한마리가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을 삼켜버린 한탄강은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립니다. 겨우 강물에 걸친 다리마저 위태위태하게 보입니다. 연천과 전곡 일대를 한바탕 휩쓸고 간 집중호우 그러나 온통 비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은 쉽사리 풀릴 것 같지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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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백mm폭우로 경기도 연천읍 일대 침수
    • 입력 1996-07-27 21:00:00
    뉴스 9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지역이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최고 4백㎜의 폭우로 오늘 새벽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이 범람하면서 경기도 연천과 전국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겨있습니다. 악천후를 무릎쓰고 오늘 저희 KBS 항공1회가 연천 수해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하늘에서 본 수해 상황 전해 드립니다.


⊙박전식 기자 :

집도 길도 차들도 모두 물에 잠겨 평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겨우 모습만을 드러낸 건물들만 보일뿐 시가지는 구분조차 어렵습니다. 끊겨버린 길위로 표지판이 외롭게 서있습니다. 한창 벼가 자라야할 들판은 순식간에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서있는 전봇대가 마치 나뭇가지를 세워놓은 듯 합니다. 온통 물바다로 변한 연천읍 상공입니다. 끊어진 도로 앞에서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생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 속수무책인 자신들의 처지가 원망스럽습니다. 불어난 물때문에 조그만 수로가 어느새 폭포처럼 돼버렸습니다. 지붕에 옹기종기 모인 돼지들도 성난 강물에 어쩔줄을 모릅니다. 물에 휩쓸린 돼지 한마리가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을 삼켜버린 한탄강은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립니다. 겨우 강물에 걸친 다리마저 위태위태하게 보입니다. 연천과 전곡 일대를 한바탕 휩쓸고 간 집중호우 그러나 온통 비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은 쉽사리 풀릴 것 같지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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