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큰 홍수; 경기도 북부지역 피해상황과 범람 원인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이 경기도 북부지역 피해상황과 또 범람 원인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엄경철 기자입니다.

⊙엄경철 기자 :

차탄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침수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일대입니다. 지붕만 남아있는 집들 물에 잠긴 차량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가옥이 침수되면서 각종 가재도구와 집기들이 강물위로 떠내려 갑니다.

⊙주민 :

여기 허리까지 물이 찼습니다.

⊙엄경철 기자 :

강물이 연천 인근 지역으로 흘러넘쳐 전곡에서 신탄리 방향의 도로와 철도가 끊어졌고 곳곳에서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이광호 (마을 주민) :

도로가 곳곳이 침수가 돼가지고 연천쪽으로 차량이 못가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 :

또 차탄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한탄강 국민관광지에 강물이 불어나 인근 상가와 식당 백여곳이 침수됐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의 청산댐 앞입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무너지고 댐이 터졌습니다. 댐의 본체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지만 불어난 물로 수압을 이기지 못해 댐 날개 부분이 50여미터 가량 무너진 것입니다. 댐 날개 부분이 파손되면서 물이 범람해 인근 주민 만8천여명이 완전 고립됐습니다. 한탄강 수위는 썰물의 영향으로 밤 7시쯤 부터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