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수해지역에서는 너나할 것없이 다 어려운 처지지만 그러나 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자신들의 피해 복구를 제쳐둔 채 이웃을 돕는 훈훈한 인정이 넘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
경기도 문산의 외기노조 아파트 지난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던 1층과 2층의 주민들은 못쓰게 돼버린 가재도구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공기를 준비해주는 이웃의 훈훈한 마음이 있기에 견뎌나갈 수 있습니다. 물이 차오르지 않았던 고층에 사는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이들을 도와주고 있는 것입니다.
⊙외기노조 1층 주민 :
거기서 자고 거기서 밥먹고 고맙죠
⊙외기노조 3층 주민 :
갈 데가 없으시니까, 우리는 3층이라 피해 없다. 주무시고 밥 해드리고...
⊙김현석 기자 :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승강기도 작동되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직장에도 가지 않고 복구하는 작업을 도와주는 이웃의 온정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움입니다.
⊙천병순 (한진아파트 주민) :
신랑하고 여지껏 신세지고 있는거야 남남이 누가 그렇게 해주나 직장을 안나가면서도 이걸 다 치워준거야.
⊙김현석 기자 :
또한 수해를 북구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면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이웃의 정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김의호 (침수 피해자) :
나만 혼자 같으면 혼자만 가슴이 아프지만 다 여러 사람이니까 누가 뭐 잘나고 못나고가 없거든요 미워했던 사람들도 요번 기회에 서로 도와주고 좋아지더라구요.
⊙김현석 기자 :
어려울때일수록 힘을 발휘하는 이웃사랑의 정신이 수재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의 한가닥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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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수해지역 재기돕는 이웃사랑
-
- 입력 1996-08-02 21:00:00
⊙황현정 앵커 :
수해지역에서는 너나할 것없이 다 어려운 처지지만 그러나 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자신들의 피해 복구를 제쳐둔 채 이웃을 돕는 훈훈한 인정이 넘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
경기도 문산의 외기노조 아파트 지난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던 1층과 2층의 주민들은 못쓰게 돼버린 가재도구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공기를 준비해주는 이웃의 훈훈한 마음이 있기에 견뎌나갈 수 있습니다. 물이 차오르지 않았던 고층에 사는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이들을 도와주고 있는 것입니다.
⊙외기노조 1층 주민 :
거기서 자고 거기서 밥먹고 고맙죠
⊙외기노조 3층 주민 :
갈 데가 없으시니까, 우리는 3층이라 피해 없다. 주무시고 밥 해드리고...
⊙김현석 기자 :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승강기도 작동되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직장에도 가지 않고 복구하는 작업을 도와주는 이웃의 온정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움입니다.
⊙천병순 (한진아파트 주민) :
신랑하고 여지껏 신세지고 있는거야 남남이 누가 그렇게 해주나 직장을 안나가면서도 이걸 다 치워준거야.
⊙김현석 기자 :
또한 수해를 북구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면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이웃의 정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김의호 (침수 피해자) :
나만 혼자 같으면 혼자만 가슴이 아프지만 다 여러 사람이니까 누가 뭐 잘나고 못나고가 없거든요 미워했던 사람들도 요번 기회에 서로 도와주고 좋아지더라구요.
⊙김현석 기자 :
어려울때일수록 힘을 발휘하는 이웃사랑의 정신이 수재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의 한가닥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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