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파견대학생 2명 북한방문길 올라

입력 1996.08.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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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파견한 북한 밀입국 대학생 2명이 결국 북한 방문길에 나섰습니다. 이 사실은 뒤늦게 안 연세대학교 휴학생 도종화군 부모가 오늘 새벽 아들이 머물고 있는 베를린까지 와서 눈물로 아들을 설득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아들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떨리는 가슴을 안고 베를린까지 날아온 부모는 아들 도종화씨가 머물고 있는 범총학련 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착했던 아들이 부모의 설득에 따라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붙들고 애원해도 정 안되면 양쪽 팔을 붙잡고 끌고라도 오겠다는 각오도 섰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저항은 의외로 완강했습니다. 도종화씨는 계획된 북한 방문은 결코 그만둘 수 없다며 울면서 매달리는 부모의 만류를 뿌리쳤습니다. 그리고는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청학련 관련인사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빠져나갔습니다. 부모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들의 북한 방문만은 막아야 겠다는 결의입니다.


⊙서귀만 (도종화씨 어머니) :

병원에 입원시키든지 아니면 경찰에 붙들려 가게해서 취조를 받게 하더라도 (북한)비행기를 놓치도록 하면 되잖아요.


⊙이명구 특파원 :

연세대학교 휴학생인 도종화씨와 조선대학생 류세용씨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 출항하는 북한 비행기편으로 평양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아들의 북한행을 막기 위해서 심신에 지친 부모의 간절한 염원이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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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파견대학생 2명 북한방문길 올라
    • 입력 1996-08-0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파견한 북한 밀입국 대학생 2명이 결국 북한 방문길에 나섰습니다. 이 사실은 뒤늦게 안 연세대학교 휴학생 도종화군 부모가 오늘 새벽 아들이 머물고 있는 베를린까지 와서 눈물로 아들을 설득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아들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떨리는 가슴을 안고 베를린까지 날아온 부모는 아들 도종화씨가 머물고 있는 범총학련 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착했던 아들이 부모의 설득에 따라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붙들고 애원해도 정 안되면 양쪽 팔을 붙잡고 끌고라도 오겠다는 각오도 섰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저항은 의외로 완강했습니다. 도종화씨는 계획된 북한 방문은 결코 그만둘 수 없다며 울면서 매달리는 부모의 만류를 뿌리쳤습니다. 그리고는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청학련 관련인사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빠져나갔습니다. 부모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들의 북한 방문만은 막아야 겠다는 결의입니다.


⊙서귀만 (도종화씨 어머니) :

병원에 입원시키든지 아니면 경찰에 붙들려 가게해서 취조를 받게 하더라도 (북한)비행기를 놓치도록 하면 되잖아요.


⊙이명구 특파원 :

연세대학교 휴학생인 도종화씨와 조선대학생 류세용씨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 출항하는 북한 비행기편으로 평양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아들의 북한행을 막기 위해서 심신에 지친 부모의 간절한 염원이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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