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시내 파출소 안에서 근무중이던 경찰관이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으로 부터 습격을 받아서 숨지고 권총과 또 실탄을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파출소에서 혼자 새벽 근무중이던 경찰관이 피를 흘린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에게 발견된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시간만인 오늘 오후 조성호 경사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조 경사가 권총과 실탄을 빼앗긴 채 파출소 안쪽 방범실에 쓰러져있었고 옆에 소화기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비슷한 시각 파출소 앞을 서성이던 한 여인이 자신 남편의 범행이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김실경 (송파경찰서 형사계장) :
파출소로 부터 약 30미터 떨어진 지점에 어떤 여인이 술이 취해서 쓰러져있는 것을 목격하고 근무 교대된 소내 근무자에게 무전을 해서 그 여자의 신병을 확보하라 이렇게
⊙이동채 기자 :
경찰은 수사의 첫 단계에서 부터 술에 취한 여자의 말을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수사에 혼선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처음부터 용의자로 확신한 이 여인과 남편은 혐의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평소 잘알고 지내온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최근 강화된 유흥업소 일제단속으로 인해 원한을 품은 사람의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총기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비해 일대 우범자들과 폭력배들에 대한 탐문수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화기의 지문과 바닥의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숨진 조 경사로 부터 빼앗아간 38구경 권총과 실탄으로 또다른 범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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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출소에서 경관 피살- 김영삼대통령 유족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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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8-09 21:00:00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시내 파출소 안에서 근무중이던 경찰관이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으로 부터 습격을 받아서 숨지고 권총과 또 실탄을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파출소에서 혼자 새벽 근무중이던 경찰관이 피를 흘린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에게 발견된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시간만인 오늘 오후 조성호 경사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조 경사가 권총과 실탄을 빼앗긴 채 파출소 안쪽 방범실에 쓰러져있었고 옆에 소화기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비슷한 시각 파출소 앞을 서성이던 한 여인이 자신 남편의 범행이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김실경 (송파경찰서 형사계장) :
파출소로 부터 약 30미터 떨어진 지점에 어떤 여인이 술이 취해서 쓰러져있는 것을 목격하고 근무 교대된 소내 근무자에게 무전을 해서 그 여자의 신병을 확보하라 이렇게
⊙이동채 기자 :
경찰은 수사의 첫 단계에서 부터 술에 취한 여자의 말을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수사에 혼선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처음부터 용의자로 확신한 이 여인과 남편은 혐의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평소 잘알고 지내온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최근 강화된 유흥업소 일제단속으로 인해 원한을 품은 사람의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총기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비해 일대 우범자들과 폭력배들에 대한 탐문수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화기의 지문과 바닥의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숨진 조 경사로 부터 빼앗아간 38구경 권총과 실탄으로 또다른 범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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