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 면역유전자 발견

⊙황현정 앵커 :

에이즈 즉 후천성 면역결핍증을 완전히 퇴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소식입니다. 에이즈에 노출되더라도 걸리지 않는 사람들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해서 강력한 면역기능이 있는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정창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창훈 기자 :

에이즈 바이러스에 계속 노출되도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이제 밝혀졌습니다. 에이즈에 대해서 강력한 면역성을 갖는 변이 유전자가 새로 발견된 것입니다.

⊙카우프 (아론 에이즈연구소) :

서유럽인의 약 1%가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정창훈 기자 :

아버지와 어머니로 부터 각각 하나씩 한쌍의 변이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의 생성을 막기 때문에 몸에 들어온 에이즈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발병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이 변이 유전자가 없으면 몸에 들어온 에이즈 바이러스는 세포에 침입하기 전에 CKR-5 수용체라는 단백질속에 들어가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게 되고 이어서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면서 에이즈가 발병하게 됩니다. 이제 새로 발견된 변이유전자의 효과를 모방하는 방법만 찾아낸다면 에이즈 왁신 개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란다우 (아론 에이즈연구소) :

약이 개발되면 감염도 막고 이미 감염된 사람도 도울 수 있습니다.

⊙정창훈 기자 :

그러나 과학자들은 에이즈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피임기구를 사용하거나 건전한 성생활뿐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