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 둥지튼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입력 1996.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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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삭막한 도심속에 맹금류가 살고 있는 모습이 저희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매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는 원래 암벽에 둥지를 트는데 가끔 이렇게 콘크리트를 바위로 착각하고 도심에 사는 모습이 눈에 띠기도 합니다.


이동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도심 한복판 건물 첨탑위에서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재빠른 날개짓은 깊은 숲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듯 합니다. 취재진이 접근하자 모성애가 강하기로 소문난 황조롱이가 날카롭게 울어대며 주위를 선회합니다.


⊙권재룡 (건물 관리책임자) :

까치가 겨울에서 살다가 4월 중순경쯤 되면 이 매가와서 까치를 쫓아내고 매들이 새끼를 부화시켜 가지고


⊙이동채 기자 :

쥐와 두더쥐 그리고 곤충류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공장 폐수와 농약으로 특히나 그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황조롱이가 숲을 벗어나 도심 한가운데 둥지를 튼 것입니다.


⊙송순창 (대한조류협회장) :

암반이 형성돼있는 산간이나 이런데 원래는 살았었어요 그런데 이제 도시화가 집중되다 보니까 고층건물이 많이 나왔죠 그러니까 시멘트블록을 결국 암반으로 착각하고


⊙이동채 기자 :

인간의 위협에 더이상 갈곳이 없는 황조롱이 자신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오히려 인간 가까이에서 날고 있는 듯 합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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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속에 둥지튼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 입력 1996-08-1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삭막한 도심속에 맹금류가 살고 있는 모습이 저희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매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는 원래 암벽에 둥지를 트는데 가끔 이렇게 콘크리트를 바위로 착각하고 도심에 사는 모습이 눈에 띠기도 합니다.


이동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도심 한복판 건물 첨탑위에서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재빠른 날개짓은 깊은 숲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듯 합니다. 취재진이 접근하자 모성애가 강하기로 소문난 황조롱이가 날카롭게 울어대며 주위를 선회합니다.


⊙권재룡 (건물 관리책임자) :

까치가 겨울에서 살다가 4월 중순경쯤 되면 이 매가와서 까치를 쫓아내고 매들이 새끼를 부화시켜 가지고


⊙이동채 기자 :

쥐와 두더쥐 그리고 곤충류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공장 폐수와 농약으로 특히나 그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황조롱이가 숲을 벗어나 도심 한가운데 둥지를 튼 것입니다.


⊙송순창 (대한조류협회장) :

암반이 형성돼있는 산간이나 이런데 원래는 살았었어요 그런데 이제 도시화가 집중되다 보니까 고층건물이 많이 나왔죠 그러니까 시멘트블록을 결국 암반으로 착각하고


⊙이동채 기자 :

인간의 위협에 더이상 갈곳이 없는 황조롱이 자신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오히려 인간 가까이에서 날고 있는 듯 합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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