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 쫓다 피살된 최성규씨 구민장으로 영결식 거행

입력 1996.08.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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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성폭행범을 쫓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故 최성규씨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광진구청에서 구민장으로 치러졌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복창현 기자 :

지난 10일 성폭행범을 쫓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최성규씨 죽음으로 의로움을 실천해 우리 사회에 더불어 사는 용기를 보여줬던 최씨에겐 대한민국 국민포장과 용기있는 시민표창 등이 주어져 이 시대의 귀감이 됐습니다.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애써 눈물을 참았던 부인도 국화 한송이로 작별의 아쉬움을 나누려할 땐 울음을 터뜨립니다. 2살박이 딸 예지는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최씨는 자상한 남편이자 매주 한번씩은 노모께 문안인사를 드린 효자였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최원종 (고 최성규씨 친구) :

자기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남 잘되고 그러는거를 상당히 좋아 해요. 친구들이 잘되는 거를 더욱더 좋아하는 그런 친구예요.


⊙복창현 기자 :

정의로운 죽음 앞에 눈시울을 적시는 조문객도 많았고 개인적 친분없이 소식만 듣고 찾아온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송재경 (시민) :

자기의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정의를 위해서 정말 불의를 못보고 정의를 위해서 끝까지 했다는 것은 참으로 본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창현 기자 :

그러나 의로운 최씨의 죽음뒤에 유족들에게 지급되는 것은 최저임금의 120배인 보상금 3천8백만원과 부인의 취업 알선 그리고 고등학교까지의 자녀 교육비가 고작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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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범 쫓다 피살된 최성규씨 구민장으로 영결식 거행
    • 입력 1996-08-14 21:00:00
    뉴스 9

지난 10일 성폭행범을 쫓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故 최성규씨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광진구청에서 구민장으로 치러졌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복창현 기자 :

지난 10일 성폭행범을 쫓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최성규씨 죽음으로 의로움을 실천해 우리 사회에 더불어 사는 용기를 보여줬던 최씨에겐 대한민국 국민포장과 용기있는 시민표창 등이 주어져 이 시대의 귀감이 됐습니다.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애써 눈물을 참았던 부인도 국화 한송이로 작별의 아쉬움을 나누려할 땐 울음을 터뜨립니다. 2살박이 딸 예지는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최씨는 자상한 남편이자 매주 한번씩은 노모께 문안인사를 드린 효자였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최원종 (고 최성규씨 친구) :

자기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남 잘되고 그러는거를 상당히 좋아 해요. 친구들이 잘되는 거를 더욱더 좋아하는 그런 친구예요.


⊙복창현 기자 :

정의로운 죽음 앞에 눈시울을 적시는 조문객도 많았고 개인적 친분없이 소식만 듣고 찾아온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송재경 (시민) :

자기의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정의를 위해서 정말 불의를 못보고 정의를 위해서 끝까지 했다는 것은 참으로 본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창현 기자 :

그러나 의로운 최씨의 죽음뒤에 유족들에게 지급되는 것은 최저임금의 120배인 보상금 3천8백만원과 부인의 취업 알선 그리고 고등학교까지의 자녀 교육비가 고작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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