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학생들의 연세대 점거농성을 진압하다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서 사경을 헤매던 김종희 이경이 어젯밤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김 이경은 전경에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청주대학에 다니던 대학생이었습니다. 결국 김 이경은 이번 한총련 사태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복창현 기자입니다.
⊙복창현 기자 :
20살 넘치는 젊음도 끝내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지난 20일 새벽 연세대 종합관 진압작전에 나섰다 날아온 돌에 쓰러진뒤 39시간만에 김종희 이경은 말없이 눈감은 채 그리던 가족과 동료 곁을 떠나갔습니다. 음지에서 묵묵히 사회정의를 위해 힘쓰는 경찰이 되고 싶어 의무경찰을 지원했다는 김 이경은 입대한지 4개월만에 첫 배치된 곳에서 당한 일입니다. 몸 성한 것만 기대하던 부모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했습니다.
⊙박귀임 (고 김이경 어머니) :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어요. 너무 허망하죠 허망해!
⊙복창현 기자 :
눈물까지 메말라버린 아버지도 폭력시위와 진압이라는 우리 시위문화의 악순환이 이젠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김수일 (고 김이경 아버지) :
왜 학생과 경찰 충돌로 종희 같은 일이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없기를 바래요.
⊙복창현 기자 :
내무반 김 이경 자리엔 김이경 대신 동료들이 바친 꽃다발만이 남아 있습니다. 함께 진압작전을 했던 동료들이기에 김 이경이 남긴 빈자리를 보며 김 이경을 그리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강효석 (동료, 일경) :
전날에도 같이 웃고 밥먹고 그랬는데 그런거 생각하니까 아쉽습니다. 못했다는게 미안하고
⊙복창현 기자 :
고 김종희 이경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연병장에서 경찰청장으로 치러집니다. 그리고 2계급 특진과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됩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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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시위 진압하다 숨진 김종희 이경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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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8-22 21:00:00
⊙류근찬 앵커 :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학생들의 연세대 점거농성을 진압하다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서 사경을 헤매던 김종희 이경이 어젯밤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김 이경은 전경에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청주대학에 다니던 대학생이었습니다. 결국 김 이경은 이번 한총련 사태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복창현 기자입니다.
⊙복창현 기자 :
20살 넘치는 젊음도 끝내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지난 20일 새벽 연세대 종합관 진압작전에 나섰다 날아온 돌에 쓰러진뒤 39시간만에 김종희 이경은 말없이 눈감은 채 그리던 가족과 동료 곁을 떠나갔습니다. 음지에서 묵묵히 사회정의를 위해 힘쓰는 경찰이 되고 싶어 의무경찰을 지원했다는 김 이경은 입대한지 4개월만에 첫 배치된 곳에서 당한 일입니다. 몸 성한 것만 기대하던 부모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했습니다.
⊙박귀임 (고 김이경 어머니) :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어요. 너무 허망하죠 허망해!
⊙복창현 기자 :
눈물까지 메말라버린 아버지도 폭력시위와 진압이라는 우리 시위문화의 악순환이 이젠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김수일 (고 김이경 아버지) :
왜 학생과 경찰 충돌로 종희 같은 일이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없기를 바래요.
⊙복창현 기자 :
내무반 김 이경 자리엔 김이경 대신 동료들이 바친 꽃다발만이 남아 있습니다. 함께 진압작전을 했던 동료들이기에 김 이경이 남긴 빈자리를 보며 김 이경을 그리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강효석 (동료, 일경) :
전날에도 같이 웃고 밥먹고 그랬는데 그런거 생각하니까 아쉽습니다. 못했다는게 미안하고
⊙복창현 기자 :
고 김종희 이경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연병장에서 경찰청장으로 치러집니다. 그리고 2계급 특진과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됩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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