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태국에서 야생곰 밀도살 등의 보신관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한국인 5명 가운데 4명이 오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연택 기자 :
잔인하게 발목이 잘린 야생곰의 모습으로 온통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동남아 보신관광객들이 오늘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한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던 이들은 자신들은 큰 잘못도 없이 여행주선자에게 속아 외국에서 모진 고생과 망신을 당했다며 공항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관광을 주선한 김동만씨는 자신만이 곰쓸개를 구입했을 뿐 다른 여행객들이 곰발바닥을 사거나 도살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만 (여행사 대표) :
평생 업을 가져가는 일이 됐고 또 나라에 누가 된 것을 진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최연택 기자 :
태국 등 가까운 동남아를 여행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른바 보신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 관광단의 배후에는 국내는 물론 현지 여행사들의 돈벌이를 위한 꿍꿍이속이 항상 연계돼 있습니다.
⊙서영훈 (여행사 관계자) :
쉽게 말하면 이익이 남지 않기 때문에 다른 어떻게 보면 변형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거예요.
⊙최연택 기자 :
경찰은 이들에 대해 자연환경보존법과 동물보호법 그리고 외국환 관리법 등 6개 법률에 대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마땅히 적용할 규정이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자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틈만 나면 고개를 드는 보신관광 여행자들 이번 사건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종울린 동남아 보신관광
-
- 입력 1996-08-22 21:00:00
⊙황현정 앵커 :
태국에서 야생곰 밀도살 등의 보신관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한국인 5명 가운데 4명이 오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연택 기자 :
잔인하게 발목이 잘린 야생곰의 모습으로 온통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동남아 보신관광객들이 오늘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한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던 이들은 자신들은 큰 잘못도 없이 여행주선자에게 속아 외국에서 모진 고생과 망신을 당했다며 공항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관광을 주선한 김동만씨는 자신만이 곰쓸개를 구입했을 뿐 다른 여행객들이 곰발바닥을 사거나 도살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만 (여행사 대표) :
평생 업을 가져가는 일이 됐고 또 나라에 누가 된 것을 진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최연택 기자 :
태국 등 가까운 동남아를 여행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른바 보신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 관광단의 배후에는 국내는 물론 현지 여행사들의 돈벌이를 위한 꿍꿍이속이 항상 연계돼 있습니다.
⊙서영훈 (여행사 관계자) :
쉽게 말하면 이익이 남지 않기 때문에 다른 어떻게 보면 변형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거예요.
⊙최연택 기자 :
경찰은 이들에 대해 자연환경보존법과 동물보호법 그리고 외국환 관리법 등 6개 법률에 대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마땅히 적용할 규정이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자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틈만 나면 고개를 드는 보신관광 여행자들 이번 사건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