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 민물어 꺽지와 천연기념물 어름치 촬영

입력 1996.08.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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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아직 학계에서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우리나라 고유의 민물어종인 꺽지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의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꺽지와 어름치가 맑은 계곡에 알을 낳고 정성스럽게 돌보는 생생한 장면을 윤석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윤석구 기자 :

맑은 계곡물 속에서만 사는 우리나라 고유어종 꺽지입니다. 수컷 한마리가 계곡 바위밑에서 몸을 뒤집은 채 열심히 배를 문지르고 있습니다. 바위밑엔 놀랍게도 지름 2-3㎜의 꺽지알이 수천개나 빽빽하게 붙어 있습니다. 꺽지는 자신의 알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성스럽게 배로 문지르고 지느러미로 물살을 일으켜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수컷 꺽지는 알이 깰 때까지 꼬박 보름동안이나 다른 먹이를 찾지 않은 채 알을 지키며 지극정성으로 알 문지르기를 계속합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민물고기 어름치가 사는 계곡물에 커다란 자갈더미가 보입니다. 작은 몸집의 어름치가 입으로 물어 나른 이 자갈더미는 어름치가 자신의 알을 지키기 위해 쌓아놓은 산란탑입니다. 그속엔 낳은지 일주일 지난 어름치 알들이 들어 있습니다. 산란 8일째 세상에 나온 어름치 새끼들은 스스로 헤엄쳐 먹이를 구할 때까지 어미가 만들어둔 이 산란탑 속에서 몸에 붙은 난황의 영양분으로 생활합니다.


한국 환경생태계연구협회가 1년2개월 동안 노력끝에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이들 민물어종의 생태는 오늘밤 교육방송을 통해 방송됩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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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 민물어 꺽지와 천연기념물 어름치 촬영
    • 입력 1996-08-2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아직 학계에서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우리나라 고유의 민물어종인 꺽지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의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꺽지와 어름치가 맑은 계곡에 알을 낳고 정성스럽게 돌보는 생생한 장면을 윤석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윤석구 기자 :

맑은 계곡물 속에서만 사는 우리나라 고유어종 꺽지입니다. 수컷 한마리가 계곡 바위밑에서 몸을 뒤집은 채 열심히 배를 문지르고 있습니다. 바위밑엔 놀랍게도 지름 2-3㎜의 꺽지알이 수천개나 빽빽하게 붙어 있습니다. 꺽지는 자신의 알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성스럽게 배로 문지르고 지느러미로 물살을 일으켜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수컷 꺽지는 알이 깰 때까지 꼬박 보름동안이나 다른 먹이를 찾지 않은 채 알을 지키며 지극정성으로 알 문지르기를 계속합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민물고기 어름치가 사는 계곡물에 커다란 자갈더미가 보입니다. 작은 몸집의 어름치가 입으로 물어 나른 이 자갈더미는 어름치가 자신의 알을 지키기 위해 쌓아놓은 산란탑입니다. 그속엔 낳은지 일주일 지난 어름치 알들이 들어 있습니다. 산란 8일째 세상에 나온 어름치 새끼들은 스스로 헤엄쳐 먹이를 구할 때까지 어미가 만들어둔 이 산란탑 속에서 몸에 붙은 난황의 영양분으로 생활합니다.


한국 환경생태계연구협회가 1년2개월 동안 노력끝에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이들 민물어종의 생태는 오늘밤 교육방송을 통해 방송됩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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