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리 수출

노래방에서 반주를 맡아주는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은 대부분이 일본제품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한 중소업체가 모든 디지털 음악기기에 사용되는 이 핵심부품을 우리 국악기 소리까지 담아서 개발해 세계시장에 내놨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강 기자 :

멋들어진 노래솜씨에 한결 흥을 더해주는 것은 반주입니다. 이같은 영상가요 반주기와 디지털 피아노 등 모든 디지털 전자악기의 핵심부품은 사운드 모듈 수백가지의 악기소리가 저장돼 있습니다. 국내시장 규모 천억원대에 이르는 사운드 모듈은 백%가 수입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체가 순수 우리 기술로 우리소리를 담은 제품을 개발해서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기업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일본제품인 이 사운드 모듈에는 서양악기와 일본의 전통악기 소리가 저장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7백여 가지의 서양악기와 사람의 코러스 그리고 24가지의 국악기까지 한국적인 음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인성 (컴퓨터음악 전문가) :

우리나라의 진짜 소리를 가지고 진짜 국악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우리 음악인들이 아주 고대하던 기계입니다.

⊙이재강 기자 :

특히 사운드 모듈을 내장해서 비디오 오디오 CD 노래방 기능에다 연주 작곡기능까지 부과된 응용제품을 내놓아서 벌써부터 베트남 중국과 3천만불 수출계약을 맺었고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상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광진 (주)비오 영업본부장 :

일본 제품과 비교해서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저희가 충분한 경쟁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장석권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 :

불황의 시기에 우리의 소리를 담은 제품이 국내외에 경제적 문화적 시장을 놓고 외국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