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낭비된다

입력 1996.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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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6천억원이라고 하면 35평 아파트 6천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그런 큰 돈입니다. 우리 건설업자들이 아파트 분양을 위해서 지었다 헐어버리는 모델하우스의 건축과 관리에 쏟아붓는 돈이 한해 6천억원에 이른다는 그런 얘깁니다.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오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일만 기자 :

한 유명 건설업체가 의정부 신시가지에 지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바깥 모양도 웅장하지만 내부시설도 굉장히 호화스럽습니다. 25평형과 42평형 등 네가지 유형의 평형별 건축비가 자그마치 분양가와 맞먹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이원호 (신도 종합건설 전무) :

저희같은 경우 2백평이니까 3억 내지 4억 그러면 땅까지 포함하면 한 5억정도


⊙안일만 기자 :

여기에 인건비 등 관리 유지비를 합치면 분양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요즘에는 모델하우스 한채당 낭비되는 돈이 6억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업계의 분석입니다.


⊙김규태 (주)한규 임원 :

입주자들의 분담금에 그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합산한다면 엄청난 숫자이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일만 기자 :

의정부시 지역만 하더라도 최근 3년간 짓고 부순 이런 모델하우스는 백여채나 돼 6백억원 이상이 낭비됐다는 분석입니다. 전국 4천여개의 주택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을 위해 짓는 연간 모델하우스는 천여채에 이르기 때문에 한채당 6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6천억원 이상이 분양이 끝나면 그냥 없어져 버린다는 지적입니다.


⊙윤상국 (건축사) :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상설 전시관과 영상매개체를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그 낭비를 최소화


⊙안일만 기자 :

해마다 수도권 외곽지역에 35평형 아파트 6천가구를 지을 수 있는 자금이 모델하우스 비용으로 낭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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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천억 낭비된다
    • 입력 1996-1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6천억원이라고 하면 35평 아파트 6천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그런 큰 돈입니다. 우리 건설업자들이 아파트 분양을 위해서 지었다 헐어버리는 모델하우스의 건축과 관리에 쏟아붓는 돈이 한해 6천억원에 이른다는 그런 얘깁니다.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오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일만 기자 :

한 유명 건설업체가 의정부 신시가지에 지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바깥 모양도 웅장하지만 내부시설도 굉장히 호화스럽습니다. 25평형과 42평형 등 네가지 유형의 평형별 건축비가 자그마치 분양가와 맞먹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이원호 (신도 종합건설 전무) :

저희같은 경우 2백평이니까 3억 내지 4억 그러면 땅까지 포함하면 한 5억정도


⊙안일만 기자 :

여기에 인건비 등 관리 유지비를 합치면 분양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요즘에는 모델하우스 한채당 낭비되는 돈이 6억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업계의 분석입니다.


⊙김규태 (주)한규 임원 :

입주자들의 분담금에 그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합산한다면 엄청난 숫자이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일만 기자 :

의정부시 지역만 하더라도 최근 3년간 짓고 부순 이런 모델하우스는 백여채나 돼 6백억원 이상이 낭비됐다는 분석입니다. 전국 4천여개의 주택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을 위해 짓는 연간 모델하우스는 천여채에 이르기 때문에 한채당 6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6천억원 이상이 분양이 끝나면 그냥 없어져 버린다는 지적입니다.


⊙윤상국 (건축사) :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상설 전시관과 영상매개체를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그 낭비를 최소화


⊙안일만 기자 :

해마다 수도권 외곽지역에 35평형 아파트 6천가구를 지을 수 있는 자금이 모델하우스 비용으로 낭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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