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생활양태; 세대차이 뚜렷

40대 이상의 우리나라 성인들은 보수적이고 획일적인 생활양태를 보이는 반면 젊은층은 다양한 가치관을 고르게 수용해서 세대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세 이상의 남녀 7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생활양태를 이현님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들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예."

"왜 그러시죠?"

"딸 보다 아들이 더 의지가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현님 기자 :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성인 75%는 반드시 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대는 29%에 불과합니다.

"아들이나 딸이나 다 똑같잖아요"

아들 딸에 대한 세대간의 생각이 이같이 크게 다른 것처럼 가치관과 소비형태 등을 반영하는 라이프 스타일도 세대간의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은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전통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보수적인 층이 전체의 38%로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연령층에 따라 이런 양상은 크게 달라져 40대는 전통형이 절반 이상으로 획일적인데 비해 변화와 유행에 민감한 20대는 소비지향형이 전체의 37.4%로 가장 많으면서도 4가지 라이프 스타일이 비교적 고른 분포로 나타났습니다.

⊙홍영림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앞으로는 20-30대가 주역 세대이기 때문에 향후 탈전통과 다양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현님 기자 :

또 부모가 소비지향형이면 자녀 또한 소비지향형인 비율이 매우 높아 소비성향도 부모를 닮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것은 연령으로 컴퓨터 세대인 10대가 주역이 되는 시기에는 지금보다도 세대간의 차이는 더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