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수난 잇따라

입력 1996.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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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최근 수달이나 고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들이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피해 실태를 보도합니다.


⊙정창준 기자 :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입니다. 태어난지 겨우 2년 밖에 안됐지만 어제 오후 강원도 고성군의 바닷가에서 구둣발로 심하게 채인 채 발견돼 후송 도중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김주희 (동물구조협회 구조팀장) :

심한 타박상으로 인해 가지고 앞다리 골절과 그리고 장 파열로 인해 가지고 매우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정창준 기자 :

단아한 모습으로 백옥처럼 하얀 몸을 뽐내는 고니 밀렵꾼의 무분별한 총탄에 다시 하늘을 날아오르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이 큰고니는 사냥이 금지된 구역에서 밀렵꾼의 총에 맞아 이처럼 왼쪽 날개가 부러졌습니다. 지리산에서 밀렵꾼의 올가미에 걸린 채 발견돼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에 입원해 있던 지리산 야생노루도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이같은 불법밀렵의 대부분이 야간에 이루어지고 처벌법이 미약해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정부에서는 구체적으로 밀렵꾼을 단속할 수 있는 단속 인력이라든지 거기에 대한 예산이 전혀 없습니다.


⊙정창준 기자 :

또한 지리산에서 반달곰을 잡으려는 밀렵꾼들의 올가미와 덫이 최근 무더기로 발견됨에 따라 시민단체도 야생동물 보호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보나 (환경단체 어린이 회원) :

반달곰을 살려주세요. ...죽지 않도록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세요


⊙정창준 기자 :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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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렵수난 잇따라
    • 입력 1996-11-2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최근 수달이나 고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들이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피해 실태를 보도합니다.


⊙정창준 기자 :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입니다. 태어난지 겨우 2년 밖에 안됐지만 어제 오후 강원도 고성군의 바닷가에서 구둣발로 심하게 채인 채 발견돼 후송 도중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김주희 (동물구조협회 구조팀장) :

심한 타박상으로 인해 가지고 앞다리 골절과 그리고 장 파열로 인해 가지고 매우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정창준 기자 :

단아한 모습으로 백옥처럼 하얀 몸을 뽐내는 고니 밀렵꾼의 무분별한 총탄에 다시 하늘을 날아오르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이 큰고니는 사냥이 금지된 구역에서 밀렵꾼의 총에 맞아 이처럼 왼쪽 날개가 부러졌습니다. 지리산에서 밀렵꾼의 올가미에 걸린 채 발견돼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에 입원해 있던 지리산 야생노루도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이같은 불법밀렵의 대부분이 야간에 이루어지고 처벌법이 미약해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정부에서는 구체적으로 밀렵꾼을 단속할 수 있는 단속 인력이라든지 거기에 대한 예산이 전혀 없습니다.


⊙정창준 기자 :

또한 지리산에서 반달곰을 잡으려는 밀렵꾼들의 올가미와 덫이 최근 무더기로 발견됨에 따라 시민단체도 야생동물 보호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보나 (환경단체 어린이 회원) :

반달곰을 살려주세요. ...죽지 않도록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세요


⊙정창준 기자 :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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