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불량 경보기

입력 1996.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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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나 LP가스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늘 불안한 것이 안전문제입니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든 요즘 이 안전을 미끼로 해서 사기행각을 벌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 아예 집에 들여놓지 않는게 최상책입니다.


이동채 기자가 그 수법 소개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주부들만 있는 낮시간에 몇명의 남자들이 주택가를 서성입니다.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가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듯 합니다. 이들이 나타난 곳은 도시가스가 새로 공급된 신흥 주택가 현관에 미리 붙인 안내문에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 날짜까지 예고합니다.


⊙박애란 (주부) :

안내문을 보았을 때는 그냥 가스회사에서 와서 그걸 붙여놓은줄 알았어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무료 가스안전점검은 말뿐 가스경보기의 중요성만을 강조합니다.


⊙김은희 (불량 경보기 설치 피해자) :

점검을 해보시더니 요즘은 도시가스 사고가 많다 해갖고 그거 안전장치를 달아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동채 기자 :

만일의 사태까지 책임진다는 말에는 소비자들의 귀가 솔깃해 집니다.


⊙이인숙 (불량 경보기 설치 피해자) :

화재나 가스로 사고가 나면 자기네가 보상을 해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6만원내고 참 사람들이 이상하다 생각을 했어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할 차단장치는 아예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김의곤 (한국가스공사 사고조사처장) :

이 집에 설치돼있는 경보기는 소방안전검정공단에서 검사를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 자체 검사필증을 붙인 비검사품으로써


⊙이동채 기자 :

가스경보기 위치도 잘못돼 있습니다. 경보기 위치는 원래 가스사용 기계 바로 위에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전혀 엉뚱한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뒤늦게 항의하려 하지만 영수증의 연락처 자체가 엉터리입니다. 가스안전에 대한 불안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가짜업자들이 오늘도 도심 곳곳에서 주부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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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 불량 경보기
    • 입력 1996-11-2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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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나 LP가스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늘 불안한 것이 안전문제입니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든 요즘 이 안전을 미끼로 해서 사기행각을 벌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 아예 집에 들여놓지 않는게 최상책입니다.


이동채 기자가 그 수법 소개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주부들만 있는 낮시간에 몇명의 남자들이 주택가를 서성입니다.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가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듯 합니다. 이들이 나타난 곳은 도시가스가 새로 공급된 신흥 주택가 현관에 미리 붙인 안내문에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 날짜까지 예고합니다.


⊙박애란 (주부) :

안내문을 보았을 때는 그냥 가스회사에서 와서 그걸 붙여놓은줄 알았어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무료 가스안전점검은 말뿐 가스경보기의 중요성만을 강조합니다.


⊙김은희 (불량 경보기 설치 피해자) :

점검을 해보시더니 요즘은 도시가스 사고가 많다 해갖고 그거 안전장치를 달아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동채 기자 :

만일의 사태까지 책임진다는 말에는 소비자들의 귀가 솔깃해 집니다.


⊙이인숙 (불량 경보기 설치 피해자) :

화재나 가스로 사고가 나면 자기네가 보상을 해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6만원내고 참 사람들이 이상하다 생각을 했어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할 차단장치는 아예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김의곤 (한국가스공사 사고조사처장) :

이 집에 설치돼있는 경보기는 소방안전검정공단에서 검사를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 자체 검사필증을 붙인 비검사품으로써


⊙이동채 기자 :

가스경보기 위치도 잘못돼 있습니다. 경보기 위치는 원래 가스사용 기계 바로 위에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전혀 엉뚱한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뒤늦게 항의하려 하지만 영수증의 연락처 자체가 엉터리입니다. 가스안전에 대한 불안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가짜업자들이 오늘도 도심 곳곳에서 주부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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