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JP플랜 신경전

⊙류근찬 앵커 :

내년 대선에서 자유민주연합의 김종필 총재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보다 승산이 크다는 자유민주연합 내부 보고 문건이 지금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파워JP플랜이라 이름붙인 이 보고서는 지금 한창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의 야권 공조가 이루어지는 분위기속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자유민주연합 홍보국이 만든 이 파워JP플랜을 보면 상황분석 전략방향 전략체계도 등 김종필 총재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자세하게 들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김종필 총재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워 정권교체를 이룩한다는 전략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 20쪽으로 만들어진 이 보고서는 먼저 자유민주연합이 앞장서서 야권공조를 강화하면서 JP 우세논리를 확산시켜 김종필 총재로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지역감정이나 사상문제 등을 보더라도 JP가 앞선다는 등 김대중 총재와 비교해 유리한 점을 많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파워JP플랜이라는 보고서가 나오자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촌평을 통해 새로나온 휘발류 이름인줄 알았다며 평가절하했고 이에 맞서 자유민주연합의 김창영 대변인은 김철 대변인을 겨냥해 아직 술이 덜깬 모양이라는 독설을 퍼붓는 등 엉뚱하게도 신한국당과 자유민주연합의 신경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작 새정치국민회의측은 전혀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