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주변 개발논란 뜨겁다

입력 1996.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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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찰인 경남 합천 해인사와 전라북도 김제 금산사가 요즘 주변의 개발문제로 개발 주체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해인사는 골프장 그리고 금산사는 놀이시설이 사찰 코앞에까지 들어서는 것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창원과 전주에서 두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안양봉 기자 :

소나무 등 20년 이상된 자연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경남 합천군 국립공원 가야산 이 가야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문제로 법의 판단을 가리는 소송까지 하는 등 3년째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 산자락이 가야산 용지사지 계곡입니다. 가야개발은 지난 90년부터 이곳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지난 94년 12월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가야개발측은 가야산 48만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해안사측은 물론 환경단체들과 인근 주민들이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습니다. 우선 골프장에서 살포하는 하루 7.5톤의 농약과 지하수 개발로 식수원은 물론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입니다. 또 대기중 적정습도를 유지시켜주는 자연환경이 잔디밭으로 바뀌면서 세계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의 보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입니다.


⊙동일 (해인총림대책위원회 스님) :

팔만대장경을 보존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팔만대장경 보존한다는 차원에서도 골프장은


⊙안양봉 기자 :

그러나 개발업체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가야개발 관계자 :

법에 따라 추진한 것이어서 법률심의만 기다리고 있다.


⊙안양봉 기자 :

이 골프장 건설 문제는 현재 팔만대장경 등 문화재 보호관리를 위해 문화체육부가 개발회사를 상대로 골프장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김명성 기자 :

전북 김제시 도립공원 모악산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 공원인 모악랜드 조성 공사현장 푸른 나무가 마구 베어지고 산등성이가 크게 파헤쳐져 아름답던 자연경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족호텔과 놀이시설 등 모악랜드가 들어설 면적은 무려 2만여평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제시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목적으로 일부 시설을 올해말 부분개장한뒤에 이어서 오는 2천년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으로 이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을 내세운 이 훼손이 이곳 금산사 바로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는데 더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공사에 대해서 불교계는 물론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에까지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영 스님 (금산사 주지) :

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국보 보물이 10점이거든요 그리고 미륵부처님 근본 도량입니다. 그런 이러한 수도도량의 이런 랜드가 들어서서는 안되고


⊙최형제 (전북환경연합 사무국장) :

민족의 성지인 모악산에 유희시설을 만들어서는 안되겠구요 또 이 공사로 인해 엄청난 생태계 파괴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 공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김명성 기자 :

김제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교를 더 깊게 이해할 것이라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서 앞으로 불교계를 비롯한 환경단체의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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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주변 개발논란 뜨겁다
    • 입력 1996-11-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찰인 경남 합천 해인사와 전라북도 김제 금산사가 요즘 주변의 개발문제로 개발 주체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해인사는 골프장 그리고 금산사는 놀이시설이 사찰 코앞에까지 들어서는 것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창원과 전주에서 두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안양봉 기자 :

소나무 등 20년 이상된 자연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경남 합천군 국립공원 가야산 이 가야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문제로 법의 판단을 가리는 소송까지 하는 등 3년째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 산자락이 가야산 용지사지 계곡입니다. 가야개발은 지난 90년부터 이곳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지난 94년 12월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가야개발측은 가야산 48만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해안사측은 물론 환경단체들과 인근 주민들이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습니다. 우선 골프장에서 살포하는 하루 7.5톤의 농약과 지하수 개발로 식수원은 물론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입니다. 또 대기중 적정습도를 유지시켜주는 자연환경이 잔디밭으로 바뀌면서 세계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의 보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입니다.


⊙동일 (해인총림대책위원회 스님) :

팔만대장경을 보존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팔만대장경 보존한다는 차원에서도 골프장은


⊙안양봉 기자 :

그러나 개발업체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가야개발 관계자 :

법에 따라 추진한 것이어서 법률심의만 기다리고 있다.


⊙안양봉 기자 :

이 골프장 건설 문제는 현재 팔만대장경 등 문화재 보호관리를 위해 문화체육부가 개발회사를 상대로 골프장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김명성 기자 :

전북 김제시 도립공원 모악산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 공원인 모악랜드 조성 공사현장 푸른 나무가 마구 베어지고 산등성이가 크게 파헤쳐져 아름답던 자연경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족호텔과 놀이시설 등 모악랜드가 들어설 면적은 무려 2만여평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제시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목적으로 일부 시설을 올해말 부분개장한뒤에 이어서 오는 2천년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으로 이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을 내세운 이 훼손이 이곳 금산사 바로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는데 더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공사에 대해서 불교계는 물론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에까지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영 스님 (금산사 주지) :

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국보 보물이 10점이거든요 그리고 미륵부처님 근본 도량입니다. 그런 이러한 수도도량의 이런 랜드가 들어서서는 안되고


⊙최형제 (전북환경연합 사무국장) :

민족의 성지인 모악산에 유희시설을 만들어서는 안되겠구요 또 이 공사로 인해 엄청난 생태계 파괴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 공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김명성 기자 :

김제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교를 더 깊게 이해할 것이라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서 앞으로 불교계를 비롯한 환경단체의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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