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에 경찰비상

입력 1996.11.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열차 레일 위에 돌이 올려져서 열차 탈선사고가 날뻔 했던 일이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범인은 뜻밖에도 사람이 아니라 까마귀였다고 합니다.


일본 요꼬하마에서 유승재 특파원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풀한포기 없고 먹이가 될 만한 것도 없는 철길가 까마귀가 갑자기 자기 머리보다 큰 돌을 물어서 레일위에 올려놓습니다. 자칫하면 열차가 탈선해 대형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열차가 오가는 요꼬하마시 교외의 철길가 바로 이곳에서 누군가가 레일위에 돌을 올려놓는 위험한 사건이 올해들어 두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사건이 대형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며칠간의 잠복끝에 까마귀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소오마 (요꼬하마 경찰서) :

까마귀가 장난을 즐기는 것인지 왜 돌을 올려놓는지 모르겠어요.


⊙유승재 특파원 :

까마귀는 먹다남은 먹이를 숨겨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서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문제의 까마귀도 인근에서 물어온 빵조각을 일부는 먹고 일부는 철길가에 돌밑에 숨겼습니다. 그리고 비가 와 숨겨놓은 빵이 부풀어 돌에 달라붙었으며 다시 찾아온 까마귀는 빵조각이 붙은 돌을 레일위에 올려놓고 쪼아먹은후 그대로 가버린 것입니다. 철도회사측은 철로변에 검정색 비닐봉지를 매다는 등 까마귀 쫓기에 열심이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꼬하마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까마귀에 경찰비상
    • 입력 1996-11-24 21:00:00
    뉴스 9

일본에서는 열차 레일 위에 돌이 올려져서 열차 탈선사고가 날뻔 했던 일이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범인은 뜻밖에도 사람이 아니라 까마귀였다고 합니다.


일본 요꼬하마에서 유승재 특파원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풀한포기 없고 먹이가 될 만한 것도 없는 철길가 까마귀가 갑자기 자기 머리보다 큰 돌을 물어서 레일위에 올려놓습니다. 자칫하면 열차가 탈선해 대형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열차가 오가는 요꼬하마시 교외의 철길가 바로 이곳에서 누군가가 레일위에 돌을 올려놓는 위험한 사건이 올해들어 두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사건이 대형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며칠간의 잠복끝에 까마귀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소오마 (요꼬하마 경찰서) :

까마귀가 장난을 즐기는 것인지 왜 돌을 올려놓는지 모르겠어요.


⊙유승재 특파원 :

까마귀는 먹다남은 먹이를 숨겨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서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문제의 까마귀도 인근에서 물어온 빵조각을 일부는 먹고 일부는 철길가에 돌밑에 숨겼습니다. 그리고 비가 와 숨겨놓은 빵이 부풀어 돌에 달라붙었으며 다시 찾아온 까마귀는 빵조각이 붙은 돌을 레일위에 올려놓고 쪼아먹은후 그대로 가버린 것입니다. 철도회사측은 철로변에 검정색 비닐봉지를 매다는 등 까마귀 쫓기에 열심이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꼬하마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