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8년 마감;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인사하는 박홍 서강대학교 총장

입력 1997.0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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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앵커 :

주사파 발언 등으로 숱한 논쟁거리를 만들었던 서강대 박홍 총장이 오늘 이임식을 끝으로 8년간의 총장직을 마감했습니다. 박홍 총장은 오늘 이임 인사 자리에서도 우리 사회에는 문화사회주의와 문화공산주의가 아직도 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홍성규 기자 :

8년 동안의 서강대 총장 자리를 물러나는 자리에서까지 과거와 싸우면서 미래를 부수는 기성세대의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박홍 서강대 총장, 그는 지난 91년 학생들의 잇단 분신 사태에 대해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선언한바 있습니다. 또 94년에는 각계에 수만의 주사파가 침투해 있다 그리고 북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교수가 됐다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킨 일이 있습니다. 오늘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총장 이임 인사에서도 박 총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문화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차단하기 위해 교육자의 책임과 사명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박홍 (前 서강대 총장) :

계급투쟁 공산주의 막스 레닌을 선택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지적하고 꾸짖는 지성인들의 말 그걸 저는 절실히 목말랐습니다.


⊙홍성규 기자 :

박 총장은 특히 현재의 대학교육은 인간성 교육의 실패로 학생운동과 그 지도이념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급투쟁을 통한 인간개조와 사회개조를 할려는 풍조가 우리 한국에 있고 특히 학생운동에 내부에 그것이 지도이념으로 돼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계 파업과 관련해 지금은 자본과 노동의 관계가 재정립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존의 선을 찾으려는 계급투쟁의 폭력이 개입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 총장은 이제 사상 갈등의 소용돌이를 벗어나 보통의 한 사제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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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장 8년 마감;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인사하는 박홍 서강대학교 총장
    • 입력 1997-01-09 21:00:00
    뉴스 9

⊙박경희 앵커 :

주사파 발언 등으로 숱한 논쟁거리를 만들었던 서강대 박홍 총장이 오늘 이임식을 끝으로 8년간의 총장직을 마감했습니다. 박홍 총장은 오늘 이임 인사 자리에서도 우리 사회에는 문화사회주의와 문화공산주의가 아직도 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홍성규 기자 :

8년 동안의 서강대 총장 자리를 물러나는 자리에서까지 과거와 싸우면서 미래를 부수는 기성세대의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박홍 서강대 총장, 그는 지난 91년 학생들의 잇단 분신 사태에 대해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선언한바 있습니다. 또 94년에는 각계에 수만의 주사파가 침투해 있다 그리고 북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교수가 됐다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킨 일이 있습니다. 오늘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총장 이임 인사에서도 박 총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문화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차단하기 위해 교육자의 책임과 사명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박홍 (前 서강대 총장) :

계급투쟁 공산주의 막스 레닌을 선택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지적하고 꾸짖는 지성인들의 말 그걸 저는 절실히 목말랐습니다.


⊙홍성규 기자 :

박 총장은 특히 현재의 대학교육은 인간성 교육의 실패로 학생운동과 그 지도이념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급투쟁을 통한 인간개조와 사회개조를 할려는 풍조가 우리 한국에 있고 특히 학생운동에 내부에 그것이 지도이념으로 돼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계 파업과 관련해 지금은 자본과 노동의 관계가 재정립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존의 선을 찾으려는 계급투쟁의 폭력이 개입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 총장은 이제 사상 갈등의 소용돌이를 벗어나 보통의 한 사제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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