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외압 집중수사

입력 1997.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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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검찰의 금융권에 대한 수사는 오늘 전현직 은행장 3명을 추가로 소환하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서 다음 수사 대상은 정계와 관계쪽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소환된 전현직 은행장과 또 이미 구속된 은행장들을 상대로 해서 대출압력에 대해서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이준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안 기자 :

오늘 검찰에 소환된 전현직 은행장들의 진술은 정계와 관계 인사들의 외압 여부를 밝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 때문에 은행장들은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서 대출을 해줬는지 금품이나 압력을 받고 대출을 해줬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받고 있습니다. 김수형 산업은행 총재는 94년12월 취임한 뒤에 5천6백억원을 한보철강에 대출해 줬습니다. 김 총재는 특히 앞서 조사를 받은 이형구 전 총재와의 대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합니다. 또 지난달 한보철강 부도직전에 292억원을 추가지원한 뒤 대출을 거부해 부도를 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취임뒤에 거래가 없던 한보철강에 지금까지 모두 4천2백억원을 대출해준 배경에 대해서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종연 전 조흥은행장은 임기만료 1년을 앞두고 94년에만 2천393억원을 집중 대출해 줬습니다.

검찰은 이들 세 은행장에 대해서는 뚜렷한 혐의가 없다고 밝혀 대출경위의 조사가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면 특혜의혹 여부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5조원대에 이르는 대출 배경에는 은행감독원과 정치권 그리고 관계의 비호가 있었다는 의혹이 증폭돼 왔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검찰의 수사도 정치권 수사와 함께 외압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규명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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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외압 집중수사
    • 입력 1997-02-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검찰의 금융권에 대한 수사는 오늘 전현직 은행장 3명을 추가로 소환하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서 다음 수사 대상은 정계와 관계쪽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소환된 전현직 은행장과 또 이미 구속된 은행장들을 상대로 해서 대출압력에 대해서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이준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안 기자 :

오늘 검찰에 소환된 전현직 은행장들의 진술은 정계와 관계 인사들의 외압 여부를 밝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 때문에 은행장들은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서 대출을 해줬는지 금품이나 압력을 받고 대출을 해줬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받고 있습니다. 김수형 산업은행 총재는 94년12월 취임한 뒤에 5천6백억원을 한보철강에 대출해 줬습니다. 김 총재는 특히 앞서 조사를 받은 이형구 전 총재와의 대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합니다. 또 지난달 한보철강 부도직전에 292억원을 추가지원한 뒤 대출을 거부해 부도를 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취임뒤에 거래가 없던 한보철강에 지금까지 모두 4천2백억원을 대출해준 배경에 대해서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종연 전 조흥은행장은 임기만료 1년을 앞두고 94년에만 2천393억원을 집중 대출해 줬습니다.

검찰은 이들 세 은행장에 대해서는 뚜렷한 혐의가 없다고 밝혀 대출경위의 조사가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면 특혜의혹 여부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5조원대에 이르는 대출 배경에는 은행감독원과 정치권 그리고 관계의 비호가 있었다는 의혹이 증폭돼 왔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검찰의 수사도 정치권 수사와 함께 외압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규명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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