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14억 챙겨

입력 1997.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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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유가 인상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서 기름을 사재기 했다가 14억원의 부당이득을 본 석유판매업체인 (주)미륭상사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재용 기자 :

인천 남항에 있는 보세구역입니다. 수입 액체화물을 보관하기 위한 탱크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이 탱크들은 지난해말 석유값이 인상되기 직전 보세물품이 아닌 휘발유 등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유명 석유대리점인 미륭상사가 유가인상 정보를 미리 입수해 인상 보름전 부터 사재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탱크들은 원래 메탄올 등 화공약품을 저장하도록 허가받은 것이었지만 사재기를 위해 휘발유와 경유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륭상사는 또 직영주유소의 경유탱크를 비우고 여기에다 휘발유를 보관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륭상사 직영 주유소장 :

적자가 3-4년 계속돼 이것을 보전하기 위해 윗분들이 그렇게 결정


⊙박재용 기자 :

문제는 다른 탱크에 보관된 휘발유는 불순물이 섞여 제품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박두기 (경찰청 특수수사과) :

온도 변화에 따라 폭발의 위험성이 있고 또 휘발유에 불순물이 섞여서 옥탄가가 떨어져


⊙박재용 기자 :

경찰 조사결과 미륭상사는 이같은 방법으로 무려 14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미륭상사가 유가인상 정보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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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재기 14억 챙겨
    • 입력 1997-02-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유가 인상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서 기름을 사재기 했다가 14억원의 부당이득을 본 석유판매업체인 (주)미륭상사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재용 기자 :

인천 남항에 있는 보세구역입니다. 수입 액체화물을 보관하기 위한 탱크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이 탱크들은 지난해말 석유값이 인상되기 직전 보세물품이 아닌 휘발유 등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유명 석유대리점인 미륭상사가 유가인상 정보를 미리 입수해 인상 보름전 부터 사재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탱크들은 원래 메탄올 등 화공약품을 저장하도록 허가받은 것이었지만 사재기를 위해 휘발유와 경유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륭상사는 또 직영주유소의 경유탱크를 비우고 여기에다 휘발유를 보관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륭상사 직영 주유소장 :

적자가 3-4년 계속돼 이것을 보전하기 위해 윗분들이 그렇게 결정


⊙박재용 기자 :

문제는 다른 탱크에 보관된 휘발유는 불순물이 섞여 제품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박두기 (경찰청 특수수사과) :

온도 변화에 따라 폭발의 위험성이 있고 또 휘발유에 불순물이 섞여서 옥탄가가 떨어져


⊙박재용 기자 :

경찰 조사결과 미륭상사는 이같은 방법으로 무려 14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미륭상사가 유가인상 정보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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