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편지 수사착수;

입력 1997.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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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한영씨 사건 수사속보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어제 오후 목격자 남모씨에게 보복을 다짐하는 협박편지가 배달됨에 따라서 이 사건의 목격자들의 신변보호를 강화하는 등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연결합니다.

이동채 기자!


⊙이동채 기자 :

네, 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수사본부가 이번 협박편지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까?


⊙이동채 기자 :

수사본부는 어제 배달된 협박편지가 사회혼란과 수사의 혼선을 노린 국내 불순분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한영씨 피격 용의자와 이번 협박편지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않는 대신 협박편지가 북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수사본부가 이렇게 보는 이유는 아파트 한동을 폭파시키겠다는 다소 무모한 협박 내용이 적혀있고 김정일을 직접 거명했으며 이씨 피격이 북한측의 소행이라는 것을 구태여 시인한 점 등을 들고 있습니다. 장난편지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수사본부는 편지지와 겉봉의 지문과 필적에 대한 감정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사건이 일어난지 열사흘째인 오늘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은행 폐쇄회로에 잡힌 인물이 무역중개상을 하는 30대 러시아 교포와 비슷하다는 제보가 들어와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보자는 경찰에서 러시아 교포 35살 이모씨가 수배전단의 몽타주 모습과 비슷하며 부산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무역중개상을 하고 있고 최근에도 부산을 세차례 다녀갔다고 말한 것으로 수사당국이 발표했습니다.

한편 피격된지 열하루만인 지난 25일 저녁 숨진 故 이한영씨의 장례식이 오늘 오전 유족과 교회 동료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쓸쓸하게 거행됐습니다. 이씨의 시신은 유족들의 오열속에 경기도 광주군에 있는 공원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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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박편지 수사착수;
    • 입력 1997-02-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한영씨 사건 수사속보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어제 오후 목격자 남모씨에게 보복을 다짐하는 협박편지가 배달됨에 따라서 이 사건의 목격자들의 신변보호를 강화하는 등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연결합니다.

이동채 기자!


⊙이동채 기자 :

네, 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수사본부가 이번 협박편지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까?


⊙이동채 기자 :

수사본부는 어제 배달된 협박편지가 사회혼란과 수사의 혼선을 노린 국내 불순분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한영씨 피격 용의자와 이번 협박편지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않는 대신 협박편지가 북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수사본부가 이렇게 보는 이유는 아파트 한동을 폭파시키겠다는 다소 무모한 협박 내용이 적혀있고 김정일을 직접 거명했으며 이씨 피격이 북한측의 소행이라는 것을 구태여 시인한 점 등을 들고 있습니다. 장난편지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수사본부는 편지지와 겉봉의 지문과 필적에 대한 감정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사건이 일어난지 열사흘째인 오늘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은행 폐쇄회로에 잡힌 인물이 무역중개상을 하는 30대 러시아 교포와 비슷하다는 제보가 들어와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보자는 경찰에서 러시아 교포 35살 이모씨가 수배전단의 몽타주 모습과 비슷하며 부산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무역중개상을 하고 있고 최근에도 부산을 세차례 다녀갔다고 말한 것으로 수사당국이 발표했습니다.

한편 피격된지 열하루만인 지난 25일 저녁 숨진 故 이한영씨의 장례식이 오늘 오전 유족과 교회 동료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쓸쓸하게 거행됐습니다. 이씨의 시신은 유족들의 오열속에 경기도 광주군에 있는 공원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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