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권 논쟁;

입력 1997.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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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최근 에이즈에 걸린 8살난 초등학생의 등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자녀가 에이즈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이 학생의 등교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석조 기자입니다.


⊙유석조 기자 :

에이즈에 걸린 친구의 치료약을 구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영화 굿바이 마이 프랜드의 한 장면입니다. 에이즈에 걸린 소년이 학교 친구들로 부터 소외받고 고통 받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 남아공의 한 학교에서 에이즈에 걸린 8살난 초등학생이 학교와 친구들로 부터 격리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에이즈 감염을 우려해 소년의 등교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

아이들은 언제든지 긁히거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 :

그러나 이 소년의 양어머니는 에이즈에 걸린 학생도 똑같이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존슨 (양어머니) :

제 아들의 교육받을 권리에 대해 아무도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유석조 기자 :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반대가 워낙 거센데다 교육청의 지침이 내려지지 않아다며 등교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시 (에이즈 환자) :

빨리 학교에 가 공부하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싶어요.


⊙유석조 기자 :

이 소년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지 이번 논란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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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권 논쟁;
    • 입력 1997-02-27 21:00:00
    뉴스 9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최근 에이즈에 걸린 8살난 초등학생의 등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자녀가 에이즈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이 학생의 등교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석조 기자입니다.


⊙유석조 기자 :

에이즈에 걸린 친구의 치료약을 구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영화 굿바이 마이 프랜드의 한 장면입니다. 에이즈에 걸린 소년이 학교 친구들로 부터 소외받고 고통 받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 남아공의 한 학교에서 에이즈에 걸린 8살난 초등학생이 학교와 친구들로 부터 격리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에이즈 감염을 우려해 소년의 등교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

아이들은 언제든지 긁히거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 :

그러나 이 소년의 양어머니는 에이즈에 걸린 학생도 똑같이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존슨 (양어머니) :

제 아들의 교육받을 권리에 대해 아무도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유석조 기자 :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반대가 워낙 거센데다 교육청의 지침이 내려지지 않아다며 등교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시 (에이즈 환자) :

빨리 학교에 가 공부하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싶어요.


⊙유석조 기자 :

이 소년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지 이번 논란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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