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한달 앞두고 백혈병으로 사망한 김형관군 유작시집 출간

입력 1997.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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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을 한달 앞두고 백혈병으로 숨진 한 수험생의 가족들이 숨진학생이 평소에 써놓은 유작 시를 모아서 시집을 펴냈습니다. 불치의 병과 싸우면서 또 고된 수험생활을 이겨내며 틈틈히 써낸 18살 예비시인의 못다이룬 꿈을 소개해 드립니다.

광주방송총국 정길훈 기자입니다.


⊙정길훈 기자 :

이 시는 예비대학생인 김형관군이 한달 남짓한 대학입학을 앞두고 백혈병으로 숨지기 전에 써놓은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한 시입니다. 광주 과학고에 다녔던 18살 김형관군 백혈병이라는 삶의 무게에 억눌리면서도 풍부한 감성을 담은 시 120여편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수능시험때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던 김군 어려운 역경을 이기고 서강대 합격의 영광을 안은지 여드렛만인 지난 1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습니다. 아들을 잃은 김군의 어머니는 김군의 습작시를 발견하고 하늘 키재기라는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박옥자 (김군의 어머니) :

살아생전에 시집이라도 한편 내줬으면 부모가 한이 덜 했을 건데 부모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정길훈 기자 :

전국 사회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군의 시 김군은 영원히 떠났으나 그의 시만은 값어치 있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전상훈 (시인, 광주 과학고 교사) :

기성 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시적인 형상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거든요.


⊙정길훈 기자 :

18살의 짧은 생을 살다간 김형관군 전국에 있는 수많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김군의 정성어린 시는 오래 살아남아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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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입학 한달 앞두고 백혈병으로 사망한 김형관군 유작시집 출간
    • 입력 1997-03-06 21:00:00
    뉴스 9

대학입학을 한달 앞두고 백혈병으로 숨진 한 수험생의 가족들이 숨진학생이 평소에 써놓은 유작 시를 모아서 시집을 펴냈습니다. 불치의 병과 싸우면서 또 고된 수험생활을 이겨내며 틈틈히 써낸 18살 예비시인의 못다이룬 꿈을 소개해 드립니다.

광주방송총국 정길훈 기자입니다.


⊙정길훈 기자 :

이 시는 예비대학생인 김형관군이 한달 남짓한 대학입학을 앞두고 백혈병으로 숨지기 전에 써놓은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한 시입니다. 광주 과학고에 다녔던 18살 김형관군 백혈병이라는 삶의 무게에 억눌리면서도 풍부한 감성을 담은 시 120여편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수능시험때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던 김군 어려운 역경을 이기고 서강대 합격의 영광을 안은지 여드렛만인 지난 1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습니다. 아들을 잃은 김군의 어머니는 김군의 습작시를 발견하고 하늘 키재기라는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박옥자 (김군의 어머니) :

살아생전에 시집이라도 한편 내줬으면 부모가 한이 덜 했을 건데 부모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정길훈 기자 :

전국 사회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군의 시 김군은 영원히 떠났으나 그의 시만은 값어치 있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전상훈 (시인, 광주 과학고 교사) :

기성 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시적인 형상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거든요.


⊙정길훈 기자 :

18살의 짧은 생을 살다간 김형관군 전국에 있는 수많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김군의 정성어린 시는 오래 살아남아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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