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최근 몇달 동안 증권시장에서 부도설이 나돌던 재계서열 26위인 삼미그룹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실상 도산했습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때 한보그룹에 이어서 또 하나의 대기업이 쓰러지면서 경제계 전반에 지금 부도 도미노 위기감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대단히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재계서열 26위인 삼미그룹이 자금난을 이유로 주력계열사인 삼미 특수강과 (주)삼미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김현배 (삼미그룹 회장) :
삼미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여 부득이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습니다. 먼저 43년이나 된 기업을 잘 키우지 못하고...
⊙신춘범 기자 :
80년대 말 잇따라 게열사를 설립하고 해외공장을 인수하는 등 그룹차원의 무리한 사업단 악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김현배 회장과 김현철 前 회장 등 사주 일가족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주거래은행에 제출했습니다. 삼미그룹은 부도가 나기전에 주력계열사들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삼미특수강은 오늘 최종 부도처리됐습니다. 금융기관 자체의 부실함을 우려한 주거래은행이 추가자금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유시열 (제일 은행장) :
재산보전 처분이 내리기까지 또 한 4,5일간 시간적인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동안에 돌아오는 어음이 얼마나 될지 추정하기는 어렵지만은 회사측으로서 그거를 지금 결제할 능력이 없다고 그런다면은 부도가 날 수밖에 없지요.
⊙신춘범 기자 :
이에 따라 삼미그룹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한보그룹에 이어 또하나의 30대 그룹인 삼미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은 크나큰 시련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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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서열 26위인 삼미그룹, 자금난으로 사실상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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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3-19 21:00: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최근 몇달 동안 증권시장에서 부도설이 나돌던 재계서열 26위인 삼미그룹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실상 도산했습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때 한보그룹에 이어서 또 하나의 대기업이 쓰러지면서 경제계 전반에 지금 부도 도미노 위기감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대단히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재계서열 26위인 삼미그룹이 자금난을 이유로 주력계열사인 삼미 특수강과 (주)삼미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김현배 (삼미그룹 회장) :
삼미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여 부득이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습니다. 먼저 43년이나 된 기업을 잘 키우지 못하고...
⊙신춘범 기자 :
80년대 말 잇따라 게열사를 설립하고 해외공장을 인수하는 등 그룹차원의 무리한 사업단 악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김현배 회장과 김현철 前 회장 등 사주 일가족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주거래은행에 제출했습니다. 삼미그룹은 부도가 나기전에 주력계열사들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삼미특수강은 오늘 최종 부도처리됐습니다. 금융기관 자체의 부실함을 우려한 주거래은행이 추가자금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유시열 (제일 은행장) :
재산보전 처분이 내리기까지 또 한 4,5일간 시간적인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동안에 돌아오는 어음이 얼마나 될지 추정하기는 어렵지만은 회사측으로서 그거를 지금 결제할 능력이 없다고 그런다면은 부도가 날 수밖에 없지요.
⊙신춘범 기자 :
이에 따라 삼미그룹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한보그룹에 이어 또하나의 30대 그룹인 삼미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은 크나큰 시련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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