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 망명; 서울에서의 둘째날 행적

입력 1997.04.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서울 도착 이틀째를 맞은 황장엽氏가 정신적 안정속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장엽氏는 그동안 쌓였던 심리적.육체적 긴장이 한꺼번에 풀린 탓인지 어제 밤 일찍 자고 오늘 새벽에는 좀 늦게 일어나서 간단한 운동까지 했습니다.

황장엽氏의 서울생활 이틀째 표정을 먼저 이강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강덕 기자 :

새벽 6시, 서울에서의 첫 아침을 맞는 황장엽氏의 기상시간은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늦었습니다. 노심초사하며 기다렸던 서울행을 이룬후 단잠을 잔듯합니다. 관계기관 안가에서 가벼온 아침운동과 산책을 마치고 커피와 요구르트로 아침을 들었습니다. 황氏는 망명소식을 크게 다룬 국내 언론보도를 보고 자신을 환대하는 내용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어젯밤에는 특히 TV로 KBS 9시뉴스를 시청했고 그동안의 국내 언론보도 가운데는 사실과 다른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조국의 한쪽에서 못다이룬 꿈을 다른 한쪽에서 펼치고 싶다고 밝혔던 황氏 그 꿈 가운데 하나일 자유로운 학문연구는 맨먼저 진전되고 있는 듯합니다. 중국과 필리핀에 있을때부터 이미 주체사상 논문의 수정작업에 나섰고 오늘은 벌써 경제학 사전과 문학전집, 옥편 등 필요한 책을 구했다고 합니다. 매일 한시간씩 영어도 공부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황氏와 김덕홍氏는 오늘 종합 건강진단을 받았고 관계당국은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조사나 신문은 당분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 망명; 서울에서의 둘째날 행적
    • 입력 1997-04-2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서울 도착 이틀째를 맞은 황장엽氏가 정신적 안정속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장엽氏는 그동안 쌓였던 심리적.육체적 긴장이 한꺼번에 풀린 탓인지 어제 밤 일찍 자고 오늘 새벽에는 좀 늦게 일어나서 간단한 운동까지 했습니다.

황장엽氏의 서울생활 이틀째 표정을 먼저 이강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강덕 기자 :

새벽 6시, 서울에서의 첫 아침을 맞는 황장엽氏의 기상시간은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늦었습니다. 노심초사하며 기다렸던 서울행을 이룬후 단잠을 잔듯합니다. 관계기관 안가에서 가벼온 아침운동과 산책을 마치고 커피와 요구르트로 아침을 들었습니다. 황氏는 망명소식을 크게 다룬 국내 언론보도를 보고 자신을 환대하는 내용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어젯밤에는 특히 TV로 KBS 9시뉴스를 시청했고 그동안의 국내 언론보도 가운데는 사실과 다른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조국의 한쪽에서 못다이룬 꿈을 다른 한쪽에서 펼치고 싶다고 밝혔던 황氏 그 꿈 가운데 하나일 자유로운 학문연구는 맨먼저 진전되고 있는 듯합니다. 중국과 필리핀에 있을때부터 이미 주체사상 논문의 수정작업에 나섰고 오늘은 벌써 경제학 사전과 문학전집, 옥편 등 필요한 책을 구했다고 합니다. 매일 한시간씩 영어도 공부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황氏와 김덕홍氏는 오늘 종합 건강진단을 받았고 관계당국은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조사나 신문은 당분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