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허가 받은 폐가전제품 처리업체 폴리우레탄 불법 소각

입력 1997.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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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저희 KBS는 지난달 무허가 업체들이 냉장고를 폐기하면서 단열재인 폴리우레탄을 불법으로 태우는 현장을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금까지 받고 있는 정식 허가업체들마저도 무허가 업체 못지않게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고발해 드립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김성진 기자 :

정식 허가를 받은 한 폐가전제품 처리업체 냉장고 분해작업이 한창입니다. 모터와 플라스틱 일부를 뺀뒤 나머지는 통째로 부숴 대형 파쇄기에 집어넣습니다. 이 가운데 재활용 되는 것은 고철류뿐 재활용이 가능한 단열재 폴리우레탄은 모두 불태워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250㎏씩 24시간 태워요."


탈때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스가 나오지만 업자들은 톤당 30만원이 넘는 재활용 비용을 아끼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공장 뒷편에는 미처 태우지 못한 폴리우레탄 조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인천의 또다른 업체 이곳도 폴리우레탄을 대량으로 태우고 있습니다.


"이거요! 이거 지금 현재 차량 ..현재 재활용을 전부다 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이 있어요."


그러나 업자의 말과는 달리 국내 폴리우레탄 재활용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레온 가스도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가스를 모으는 척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모터를 마구 뜯어냅니다. 재활용에 앞장서야 할 자원재생공사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최근 60억원을 들여 설치한 파쇄기는 고철 외에는 분리가 안돼 애당초 재활용은 불가능합니다.


"재활용 업체는 못찾아요. 우리 물건은 재활용 못한대요."


이처럼 냉장고를 마구 폐기하면서도 이들 허가업체들은 냉장고 회사로 부터 한대에 7천원이 넘는 재활용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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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허가 받은 폐가전제품 처리업체 폴리우레탄 불법 소각
    • 입력 1997-04-2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저희 KBS는 지난달 무허가 업체들이 냉장고를 폐기하면서 단열재인 폴리우레탄을 불법으로 태우는 현장을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금까지 받고 있는 정식 허가업체들마저도 무허가 업체 못지않게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고발해 드립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김성진 기자 :

정식 허가를 받은 한 폐가전제품 처리업체 냉장고 분해작업이 한창입니다. 모터와 플라스틱 일부를 뺀뒤 나머지는 통째로 부숴 대형 파쇄기에 집어넣습니다. 이 가운데 재활용 되는 것은 고철류뿐 재활용이 가능한 단열재 폴리우레탄은 모두 불태워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250㎏씩 24시간 태워요."


탈때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스가 나오지만 업자들은 톤당 30만원이 넘는 재활용 비용을 아끼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공장 뒷편에는 미처 태우지 못한 폴리우레탄 조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인천의 또다른 업체 이곳도 폴리우레탄을 대량으로 태우고 있습니다.


"이거요! 이거 지금 현재 차량 ..현재 재활용을 전부다 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이 있어요."


그러나 업자의 말과는 달리 국내 폴리우레탄 재활용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레온 가스도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가스를 모으는 척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모터를 마구 뜯어냅니다. 재활용에 앞장서야 할 자원재생공사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최근 60억원을 들여 설치한 파쇄기는 고철 외에는 분리가 안돼 애당초 재활용은 불가능합니다.


"재활용 업체는 못찾아요. 우리 물건은 재활용 못한대요."


이처럼 냉장고를 마구 폐기하면서도 이들 허가업체들은 냉장고 회사로 부터 한대에 7천원이 넘는 재활용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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