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비자 위조 발급해준 여권전문위조단 경찰에 적발

입력 1997.04.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불법 체류했던 전력 때문에 일본에 입국할 수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여권을 위조해 주고 거액을 챙긴 여권 전문 위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진 기자 :

오늘 구속된 여권 전문 위조단입니다. 이들은 우선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는데 하자가 없는 사람들에게 50만원씩을 주고 주민등록증과 사진을 건네받아 정상적으로 여권과 일본 비자를 발급받습니다. 불법체류 전력이 있는 사람의 여권과 바꿔치기 위해서 입니다. 가장 흔한 위조수법은 여권에 붙은 사진을 정교하게 바꿔치는 방법입니다. 흔적없이 사진을 떼고 붙이기 위해선 표지를 잘게 쪼개고 접착제를 이용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사진과 인적사항이 적힌 여권 표지 부분은 그대로 두고 다른 사람의 여권에서 일본 비자마크가 찍힌 속지를 통째로 떼내 바꾸는 방법도 자주 이용됩니다. 생년월일 부분만 살짝 바꾸는 신종 위조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우선 비자를 발급받을 때 특수잉크로 생일을 살짝 고칩니다. 불법체류 전력자의 경우 이름과 생년월일만 일본 대사관에 통보되는 점을 악용한 셈입니다. 주민등록증과 대조하는 출국심사대에서는 생일을 원래대로 다시 고치면 그만입니다. 위조된 여권의 밀거래 가격은 대략 5백만원 정도 큰 돈을 주고라도 일본에 들어가겠다며 위조를 의뢰한 사람은 백여명이 넘습니다.


⊙피의자 :

사람들이 필요한 사람이 오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는거 아닙니까


⊙이현진 기자 :

경찰은 오늘 33살 박기백씨 등 여권 위조단 2명과 가짜 여권으로 간추린 소식일본을 오간 50살 강용호씨 등 8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입국비자 위조 발급해준 여권전문위조단 경찰에 적발
    • 입력 1997-04-21 21:00:00
    뉴스 9

불법 체류했던 전력 때문에 일본에 입국할 수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여권을 위조해 주고 거액을 챙긴 여권 전문 위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진 기자 :

오늘 구속된 여권 전문 위조단입니다. 이들은 우선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는데 하자가 없는 사람들에게 50만원씩을 주고 주민등록증과 사진을 건네받아 정상적으로 여권과 일본 비자를 발급받습니다. 불법체류 전력이 있는 사람의 여권과 바꿔치기 위해서 입니다. 가장 흔한 위조수법은 여권에 붙은 사진을 정교하게 바꿔치는 방법입니다. 흔적없이 사진을 떼고 붙이기 위해선 표지를 잘게 쪼개고 접착제를 이용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사진과 인적사항이 적힌 여권 표지 부분은 그대로 두고 다른 사람의 여권에서 일본 비자마크가 찍힌 속지를 통째로 떼내 바꾸는 방법도 자주 이용됩니다. 생년월일 부분만 살짝 바꾸는 신종 위조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우선 비자를 발급받을 때 특수잉크로 생일을 살짝 고칩니다. 불법체류 전력자의 경우 이름과 생년월일만 일본 대사관에 통보되는 점을 악용한 셈입니다. 주민등록증과 대조하는 출국심사대에서는 생일을 원래대로 다시 고치면 그만입니다. 위조된 여권의 밀거래 가격은 대략 5백만원 정도 큰 돈을 주고라도 일본에 들어가겠다며 위조를 의뢰한 사람은 백여명이 넘습니다.


⊙피의자 :

사람들이 필요한 사람이 오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는거 아닙니까


⊙이현진 기자 :

경찰은 오늘 33살 박기백씨 등 여권 위조단 2명과 가짜 여권으로 간추린 소식일본을 오간 50살 강용호씨 등 8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