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넘는 수은 사용해 우황청심환 조제한 한의사, 검찰에 구속

입력 1997.04.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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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수은 화합물을 넣어서 제조한 우황청심환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사법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현대 약학에서는 수은은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러나 한의사들은 동의보감의 처방대로 수은을 넣어야만 약효가 있다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수은 함량이 지나치게 많은 우황청심환을 조제한 한의사를 검찰이 구속하면서 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지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중금속 수은을 넣은 우황청심환은 유해한가? 제약회사 제품은 모두 수은이 없는 반면에 많은 한의사들은 수은 화합물을 섞어 우황청심환을 만들어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주 기준치의 2백배가 넘는 수은이 검출됐다며 한의사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해당 한의원들은 전통 한의학을 무시한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적발된 한의원 원장 :


..약간의 함량으로 인체에 독성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써오고 있는 것이 한의사들의 자부심입니다. 또 그만큼 약효가 더 좋구요.




⊙김주영 기자 :


동의보감은 수은 화합물인 주사 성분을 우황청심환의 필수 재료로 적고 있습니다. 실제로 종로일대 많은 한의사들은 여전히 수은 성분이 들어간 청심환을 은밀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의원 원장 :


조금 조제해두고 응급환자 왔을 때 중풍, 정신질환자에게 쓰죠.




⊙김주영 기자 :


제약학자들은 수은을 첨가하는데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김남재 (경희의료원 약제과장) :


국민들의 안전성 세프티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용에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김주영 기자 :


현대의학으로도 풀 수 없는 전통 우황청심환의 유해 논쟁이 한의사에 대한 사법심판 만으로는 결말을 맺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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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치 넘는 수은 사용해 우황청심환 조제한 한의사, 검찰에 구속
    • 입력 1997-04-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수은 화합물을 넣어서 제조한 우황청심환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사법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현대 약학에서는 수은은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러나 한의사들은 동의보감의 처방대로 수은을 넣어야만 약효가 있다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수은 함량이 지나치게 많은 우황청심환을 조제한 한의사를 검찰이 구속하면서 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지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중금속 수은을 넣은 우황청심환은 유해한가? 제약회사 제품은 모두 수은이 없는 반면에 많은 한의사들은 수은 화합물을 섞어 우황청심환을 만들어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주 기준치의 2백배가 넘는 수은이 검출됐다며 한의사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해당 한의원들은 전통 한의학을 무시한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적발된 한의원 원장 :


..약간의 함량으로 인체에 독성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써오고 있는 것이 한의사들의 자부심입니다. 또 그만큼 약효가 더 좋구요.




⊙김주영 기자 :


동의보감은 수은 화합물인 주사 성분을 우황청심환의 필수 재료로 적고 있습니다. 실제로 종로일대 많은 한의사들은 여전히 수은 성분이 들어간 청심환을 은밀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의원 원장 :


조금 조제해두고 응급환자 왔을 때 중풍, 정신질환자에게 쓰죠.




⊙김주영 기자 :


제약학자들은 수은을 첨가하는데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김남재 (경희의료원 약제과장) :


국민들의 안전성 세프티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용에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김주영 기자 :


현대의학으로도 풀 수 없는 전통 우황청심환의 유해 논쟁이 한의사에 대한 사법심판 만으로는 결말을 맺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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