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한보정국의 긴터널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이번에는 정치권이 92년 대선자금이라고 하는 태풍의 중심권에 진입하고 있는 기류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국민회의측이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대선자금이 3천억원대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부터입니다. 여야는 오늘 비열한 정치공작이라는 규탄과 또 대선자금의 공개를 촉구하는 성명전을 벌였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지난 92년 대선당시 민자당의 중앙당 공조직이 쓴 돈만도 3,127억원이다, 어제 국민회의측의 폭로와 뒤이은 신한국당측 발설 당사자의 부인은 오늘은 서로 상대방의 도덕성을 물고 늘어지는 2라운드로 이어졌습니다.
⊙김재덕 (신한국당 대전시지부 홍보부장) :
자료를 주면은 당시 실명으로 안나가게끔 보호를 해주겠다 협박을 했습니다.
⊙오길록 (국민회의 민원실장) :
30억원이 안된다고 해서 우리가 줄돈도 없지만은 안된다고 해서 그자료를 파기했다고 거짓말한 자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것이고...
⊙황상무 기자 :
각당이 성명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선자금은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 했습니다.
⊙이윤성 (신한국당 대변인) :
또다시 야비한 매수공세로 찬물을 끼얹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 :
검찰은 즉각 대선자금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안택수 (자민련 대변인) :
대선자금 문제는 하루빨리 공개되고 어떤 형태로든지 매듭이 지어져야...
⊙황상무 기자 :
92년 대선자금은 민자당이 284억원, 민주당이 207억원, 국민당 220억원, 박찬종 후보진영이 9억원으로 모두 법정 한도액보다 적게 신고했습니다. 284억원을 신고한 당시 집권 민자당의 실제 자금이 3천억원 이상으로 얘기될 정도로 여야 각당의 대선자금은 플러스 알파 즉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것이 정가의 풍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선자금의 플러스 알파가 설혹 밝혀진다 해도 지난 94년 발효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종전의 선거법 위반행위는 처벌할 수 없게 돼있다는 것입니다. 여권은 그러나 과거 우리 정치관행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히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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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상대당 정치공작 규탄, 대선자금 공개촉구 성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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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4-30 21:00:00
⊙류근찬 앵커 :
한보정국의 긴터널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이번에는 정치권이 92년 대선자금이라고 하는 태풍의 중심권에 진입하고 있는 기류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국민회의측이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대선자금이 3천억원대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부터입니다. 여야는 오늘 비열한 정치공작이라는 규탄과 또 대선자금의 공개를 촉구하는 성명전을 벌였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지난 92년 대선당시 민자당의 중앙당 공조직이 쓴 돈만도 3,127억원이다, 어제 국민회의측의 폭로와 뒤이은 신한국당측 발설 당사자의 부인은 오늘은 서로 상대방의 도덕성을 물고 늘어지는 2라운드로 이어졌습니다.
⊙김재덕 (신한국당 대전시지부 홍보부장) :
자료를 주면은 당시 실명으로 안나가게끔 보호를 해주겠다 협박을 했습니다.
⊙오길록 (국민회의 민원실장) :
30억원이 안된다고 해서 우리가 줄돈도 없지만은 안된다고 해서 그자료를 파기했다고 거짓말한 자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것이고...
⊙황상무 기자 :
각당이 성명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선자금은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 했습니다.
⊙이윤성 (신한국당 대변인) :
또다시 야비한 매수공세로 찬물을 끼얹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 :
검찰은 즉각 대선자금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안택수 (자민련 대변인) :
대선자금 문제는 하루빨리 공개되고 어떤 형태로든지 매듭이 지어져야...
⊙황상무 기자 :
92년 대선자금은 민자당이 284억원, 민주당이 207억원, 국민당 220억원, 박찬종 후보진영이 9억원으로 모두 법정 한도액보다 적게 신고했습니다. 284억원을 신고한 당시 집권 민자당의 실제 자금이 3천억원 이상으로 얘기될 정도로 여야 각당의 대선자금은 플러스 알파 즉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것이 정가의 풍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선자금의 플러스 알파가 설혹 밝혀진다 해도 지난 94년 발효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종전의 선거법 위반행위는 처벌할 수 없게 돼있다는 것입니다. 여권은 그러나 과거 우리 정치관행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히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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