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15일 오후 검찰소환, 곧바로 사법처리 전망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김현철氏가 내일 오후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현철氏에 대한 검찰의 소환은 곧바로 김氏에 대한 사법처리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게 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이제 막바지 정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 소식 이동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지난 2월 21일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김현철氏는 80여일만인 내일 오후 2시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이 예상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내일 김현철氏를 소환하는 것은 계좌추적 등을 통한 그동안의 수사에서 현철氏의 비자금 조성과 은닉 방법이 어느정도 드러난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미 구속된 박태중氏와 미국에서 자진귀국한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통해서도 검찰이 현철氏 비리 혐의와 관련된 많은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현철氏의 소환은 수사 진척 상황에 따른 것 뿐이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조사뒤에 얘기하자고 짤막하게 브리핑을 마쳐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소환하는데 따른 검찰의 긴장감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김현철氏를 상대로 기업인들로부터 이권을 미끼로 돈을 받은 혐의를 확인하는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알선수재 혐의로 오는 17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현철氏의 핵심 측근으로 아직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지 않은 김기섭 前 안기부 운영차장의 소환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자금출처 등의 조사를 위한 김氏의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현철氏 비리의혹을 비롯해 한보사건과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김현철氏의 구속 만기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6일쯤 일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