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대선자금 문제 관련 30일 김영삼 대통령 대국민담화 발표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세상에는 참 별일도 다 많습니다. 오늘 11시 반쯤 서울 소공동에 있는 프레지던트 호텔앞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벌건 대낮에 돈벼락을 맞았습니다. 잠시후에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첫소식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3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지금 정치권의 핵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최종 결심을 굳혔습니다.

보도에 임창건 기자입니다.

⊙임창건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3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힙니다.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김대통령이 오는 30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보다 진솔하게 설명하고 직접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오늘 오전 자신을 불러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들에게 직접 대선자금 문제를 설명하는게 좋겠다고 말하고 담화 문안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윤대변인은 오늘 아침 수석 비서관들은 29일 신한국당 전국위원회 연설을 통한 입장표명을 건의했으나 김대통령이 심사숙고끝에 대국민 담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정리와 대국민 사과 그리고 이를 전기로 한 미래지향적 정치개혁의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담화에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기느냐는 질문에 미리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지난 23일 이회창 대표를 통해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으나 5년전 대선자금에 대해 속시원히 밝힐만한 자료가 없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지난 2월 한보사태와 아들 현철氏 문제에 대한 담화에 이어 올들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KBS 뉴스, 임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