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북경 남북적십자접촉에서 지정 기탁제가 합의됨에 따라서 정부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대한적십자사에는 이 지정 기탁 방법을 묻는 실향민들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인이 북한측 친인척을 지정해서 식량을 보낼 수 있는 길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대한적십자사에는 오늘 하루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이나 친척을 지정해 그들이 받을 수 있도록 식량을 보낼 수 있느냐를 묻는 실향민들의 전화입니다. 그러나 실향민들의 이같은 소망은 당분간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됐습니다. 남북적십자가 지정 기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단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조명균 (대한적십자사 운영위원) :
기본적으로 한 천톤정도를 북한에 지원할 경우에 지정 기탁이라든가 이런것이 가능하다 하는 걸로 서로 양해를 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일일이 소량의 지원품을 북한내 구석구석에 보내는 것은 현재 북한의 수송여건 등에 비춰볼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월남한 이산가족이 북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의 생사나 주소를 확인하는데에는 남북간에 합의해야 할 중대한 사안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개인에 대한 지정 기탁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고향마을이나 해당 자치단체를 지정해 천톤 이상의 식량을 기탁하는 경우에는 지정 기탁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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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적십자접촉서 지정기탁제 합의, 소량의 개인적 지원은 어려울 듯
-
- 입력 1997-05-27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7/19970527/1500K_new/40.jpg)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북경 남북적십자접촉에서 지정 기탁제가 합의됨에 따라서 정부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대한적십자사에는 이 지정 기탁 방법을 묻는 실향민들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인이 북한측 친인척을 지정해서 식량을 보낼 수 있는 길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대한적십자사에는 오늘 하루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이나 친척을 지정해 그들이 받을 수 있도록 식량을 보낼 수 있느냐를 묻는 실향민들의 전화입니다. 그러나 실향민들의 이같은 소망은 당분간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됐습니다. 남북적십자가 지정 기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단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조명균 (대한적십자사 운영위원) :
기본적으로 한 천톤정도를 북한에 지원할 경우에 지정 기탁이라든가 이런것이 가능하다 하는 걸로 서로 양해를 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일일이 소량의 지원품을 북한내 구석구석에 보내는 것은 현재 북한의 수송여건 등에 비춰볼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월남한 이산가족이 북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의 생사나 주소를 확인하는데에는 남북간에 합의해야 할 중대한 사안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개인에 대한 지정 기탁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고향마을이나 해당 자치단체를 지정해 천톤 이상의 식량을 기탁하는 경우에는 지정 기탁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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