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 김일성-김정일 배지까지 팔아 식량구입

입력 1997.05.27 (21:00) 수정 2023.06.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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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북한내에서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김일성이나 김정일 배지까지도 중국에 내다팔아서 먹을거리를 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프랑스의 AFP통신이 현지 르뽀기사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철우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김철우 기자 :

중국 국경도시인 도문 최근들어 북한을 오가는 식량수송 차량과 국경을 넘나드는 북한인들이 부쩍 눈에 띄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력한 AFP통신은 중국의 국경 도시에서는 한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 김일성 배지를 사라고 권유하는 조선족 동포들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배지는 2천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조선족 동포들은 이 배지를 북한에 사는 친척이나 친지의 부탁을 받아 팔고 있으며 판매대금의 절반 정도가 북한 동포에게 식량 등으로 미리 지불된다는 것입니다. 이 배지는 매일 차고 다녀야하는 충성 표지물이기 때문에 판매행위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조선족 동포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팔리는 김일성 배지는 여러 계층용이 있고 심지어 김정일 배지까지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춘궁기를 넘기기 위해 김일성 배지외에도 약초, 도자기, 그림 그리고 조류, 박제 등의 물물교환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또 식량을 요청하는 북한주민의 편지나 전보도 국경지대에 사는 조선족들에게 쇄도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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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난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 김일성-김정일 배지까지 팔아 식량구입
    • 입력 1997-05-27 21:00:00
    • 수정2023-06-01 09:17:47
    뉴스 9

⊙류근찬 앵커 :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북한내에서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김일성이나 김정일 배지까지도 중국에 내다팔아서 먹을거리를 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프랑스의 AFP통신이 현지 르뽀기사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철우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김철우 기자 :

중국 국경도시인 도문 최근들어 북한을 오가는 식량수송 차량과 국경을 넘나드는 북한인들이 부쩍 눈에 띄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력한 AFP통신은 중국의 국경 도시에서는 한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 김일성 배지를 사라고 권유하는 조선족 동포들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배지는 2천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조선족 동포들은 이 배지를 북한에 사는 친척이나 친지의 부탁을 받아 팔고 있으며 판매대금의 절반 정도가 북한 동포에게 식량 등으로 미리 지불된다는 것입니다. 이 배지는 매일 차고 다녀야하는 충성 표지물이기 때문에 판매행위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조선족 동포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팔리는 김일성 배지는 여러 계층용이 있고 심지어 김정일 배지까지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춘궁기를 넘기기 위해 김일성 배지외에도 약초, 도자기, 그림 그리고 조류, 박제 등의 물물교환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또 식량을 요청하는 북한주민의 편지나 전보도 국경지대에 사는 조선족들에게 쇄도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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