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자동차 불법개조 성행

입력 1997.06.1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요즘 자동차 불법개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이 비교적 싼 화물용 짚차에 의자를 설치해서 승용차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개조된 차량은 사고가 날 경우 보험처리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험성도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걸 잘 알면서도 자동차 판매업소측이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이 불법을 공공연히 알선하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민필규 기자 :

자동차 정비업소가 몰려있는 서울 장안동의 중고차 매매시장 입구입니다. 한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법으로 엄연히 금지하고 있는 지프차 불법개조를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정비업소 직원 :

모두 다한다, 시트가 달릴 정도다, 새것을 서비스 센타에서 구입한다,


⊙민필규 기자 :

문제는 이런 불법개조를 대기업 자동차 영업소에서 공공연히 알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법개조 운전자 :

구입을 안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에 머뭇거리니까 이렇게 해서도 싸게 해서 구입할 수도 있다.


⊙자동차 영업소 직원 :

의자는 나중에 장착해도 됩니다. 검사받을 때만 떼면 됩니다.


⊙민필규 기자 :

이렇게 불법개조된 의자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된 구조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승차정원을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유덕상 (단속경찰) :

화물용 짚차 구조변경은 사고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형사처벌하도록 돼있습니다.


⊙민필규 기자 :

그러나 손님들은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화물용 짚차가 일반차보다 5백여만원이 싸고 세금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불법개조 운전자 :

사면서 영업사원이 이렇게 얘기를 해줘요. 이렇게 하는게 이익이라고.


⊙민필규 기자 :

운전자의 안전보다는 판매이익에 급급한 자동차회사의 영업전략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범법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781-1234; 자동차 불법개조 성행
    • 입력 1997-06-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자동차 불법개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이 비교적 싼 화물용 짚차에 의자를 설치해서 승용차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개조된 차량은 사고가 날 경우 보험처리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험성도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걸 잘 알면서도 자동차 판매업소측이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이 불법을 공공연히 알선하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민필규 기자 :

자동차 정비업소가 몰려있는 서울 장안동의 중고차 매매시장 입구입니다. 한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법으로 엄연히 금지하고 있는 지프차 불법개조를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정비업소 직원 :

모두 다한다, 시트가 달릴 정도다, 새것을 서비스 센타에서 구입한다,


⊙민필규 기자 :

문제는 이런 불법개조를 대기업 자동차 영업소에서 공공연히 알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법개조 운전자 :

구입을 안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에 머뭇거리니까 이렇게 해서도 싸게 해서 구입할 수도 있다.


⊙자동차 영업소 직원 :

의자는 나중에 장착해도 됩니다. 검사받을 때만 떼면 됩니다.


⊙민필규 기자 :

이렇게 불법개조된 의자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된 구조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승차정원을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유덕상 (단속경찰) :

화물용 짚차 구조변경은 사고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형사처벌하도록 돼있습니다.


⊙민필규 기자 :

그러나 손님들은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화물용 짚차가 일반차보다 5백여만원이 싸고 세금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불법개조 운전자 :

사면서 영업사원이 이렇게 얘기를 해줘요. 이렇게 하는게 이익이라고.


⊙민필규 기자 :

운전자의 안전보다는 판매이익에 급급한 자동차회사의 영업전략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범법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