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대화방, 10대 청소년들에 악영향

⊙류근찬 앵커 :

최근 전화방이라는 것이 사회적인 지탄을 받자 이번에는 전화대화방이라는 신종업종이 늘어나서 특히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전화대화방은 회원으로 가입한뒤 비밀번호만 누르면은 아무곳에서나 이성과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호기심많은 청소년들이 주 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복창현 기자 :

고등학교를 중퇴한 차모군 등 10대 두명은 13살 이모양을 바닷가로 놀러가자며 유인해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군 등이 유양을 알게 된 것은 이른바 전화대화방을 통해서 였습니다.

⊙피의자 이모군 :

애들 얘기듣고 알았어요, 여자 꼬시려고,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있으면 연락처 받아갖고 만나기도 하고...

⊙복창현 기자 :

대화방은 일반 전화방과는 달리 공중전화나 집 등 아무곳에서나 이용할 수 있어서 차군 등이 쉽게 유양에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번호를 누른뒤 잠시 음악이 흐르더니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나와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대화방은 회원 가입절차도 간단해 업자에게 한달에 10만원씩 은행계좌를 통해 가입비를 낸뒤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받으면 됩니다. 낯선 두남녀사이에 통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이 컴퓨터 시스템은 남녀 회원들 사이의 통화를 자동적으로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화로 회원가입을 받다보니 청소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화 대화방 업주 :

목소리가 너무 차이가 나면은 더 커서해라 하고 좋은 쪽으로 얘기를 하고 끊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요.

⊙복창현 기자 :

전화방에 이어 등장한 신종 전화대화방, 호기심많은 10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