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끼들 취객 노려 술값 바가지 씌운다

입력 1997.06.1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 밤길 특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술집이 몰려있는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는 요즘 이른바 삐끼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취객을 술집으로 납치한 뒤에 먹지도 않은 술값을 요구하고 또 이를 거부할 경우 폭력까지 행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명근 기자의 취재입니다.


⊙현명근 기자 :

지난달 23일 새벽 1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은행원 우 모씨는 서울 남대문 부근 도로에서 택시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른바 삐끼 서너명이 다가오더니 우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우씨가 의식을 차린 것은 새벽 5시반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지하 술집이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우씨는 나가려고 했지만 삐끼들은 다짜고짜 먹지도 않은 술값 8백만원을 내라며 우씨를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전화) :

비밀번호를 대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나서 폭력을 당했죠.


⊙현명근 기자 :

피해자들은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부삽을 휘두르는 등 극단적인 폭력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공포감에 질린 우씨는 어쩔 수 없이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씨에게 강제로 양주 2잔과 수면제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뒤 잠실의 한 지하주차장에 우씨를 버리고 달아났다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지금까지 수천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삐끼들 취객 노려 술값 바가지 씌운다
    • 입력 1997-06-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 밤길 특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술집이 몰려있는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는 요즘 이른바 삐끼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취객을 술집으로 납치한 뒤에 먹지도 않은 술값을 요구하고 또 이를 거부할 경우 폭력까지 행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명근 기자의 취재입니다.


⊙현명근 기자 :

지난달 23일 새벽 1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은행원 우 모씨는 서울 남대문 부근 도로에서 택시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른바 삐끼 서너명이 다가오더니 우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우씨가 의식을 차린 것은 새벽 5시반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지하 술집이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우씨는 나가려고 했지만 삐끼들은 다짜고짜 먹지도 않은 술값 8백만원을 내라며 우씨를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전화) :

비밀번호를 대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나서 폭력을 당했죠.


⊙현명근 기자 :

피해자들은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부삽을 휘두르는 등 극단적인 폭력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공포감에 질린 우씨는 어쩔 수 없이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씨에게 강제로 양주 2잔과 수면제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뒤 잠실의 한 지하주차장에 우씨를 버리고 달아났다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지금까지 수천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