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마리 새끼너구리 키우는 어미개

새끼 너구리 3마리가 어미개의 젖을 먹고 자라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어미개가 낳은 강아지는 너구리에게 젖을 빼앗겨 숨졌는데도 이 어미개는 변함없이 지극한 모성으로 새끼 너구리들을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대구방송총국 이재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환 기자 :

어미개의 젖을 ？어 찾는 까만 새끼 너구리 3마리 자신의 어미인줄 알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다가가 젖을 빱니다. 야생 너구리에게 서슴없이 젖을 물린 어미개도 자신의 새끼인양 모성애를 표현합니다. 인기척에 놀라 숨지만 이내 어미개에게 다가가 몸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어미개의 작은 덩치로 젖의 양이 적어 이리저리 보채는 새끼 너구리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개와 너구리의 만남은 한달전쯤 부터였습니다. 소풀을 베러나갔던 농민 정상복씨가 풀섶에서 길을 잃은 새끼 너구리 세마리를 발견해 이곳으로 데려온 뒤 부터였습니다. 이 어미개가 낳은 강아지는 너구리에게 젖을 빼앗겨 끝내 숨졌습니다. 그러나 어미개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이 낳은 새끼처럼 너구리에게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정상복 (경북 영천시 임고면) :

강아지 새끼 한마리 있었는데 한마리는 여러마리 빨아도 젖이 제대로 한마리는 한 3일전에 죽었어요.

⊙이재환 기자 :

야생 새끼 너구리 3마리를 키우는 작은 덩치의 어미개의 모성애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