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2라디오, 전국 천5백 가구 대상 한국 평균 가정 생활 조사

우리나라 평균 가정에서는 한달에 70만원 이상을 저축하고 남편들은 건강을 또 주부들은 자녀교육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제2라디오가 전국 천5백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나라 평균 가정의 모습을 정혜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KBS 제2라디오가 지난 5월말 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전국의 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평균 가정 모습을 조사한 결과 한달평균 수입은 214만원이며 이중 1/3인 70만원 이상을 내집 마련 등을 위해 알뜰하게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산 증식에는 부부가 한마음이지만 주요 관심사는 각기 다릅니다. 주부들은 자녀교육 문제를 남편들은 건강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꼽았습니다.

⊙회사원 :

매일 아침에 수영하고 있어요.

⊙주부 :

애들이 제일 힘들죠 애들 키우는게요.

⊙정혜승 기자 :

특히 주부들이 자신만을 위해 쓰는 용돈은 한달평균 5만원 이하로 생활수준이 높아져서도 자신 보다는 가족이나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부가 하루에 같이 보내는 시간은 고작 3시간 정도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횟수도 일주일에 8끼 정도에 불과해 가족 구성원간의 유대가 더욱 희미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원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오히려 어머니는 자녀쪽에 관심이 쏠려있고 아버지는 거기에서 벗어나가지고 주변인으로서 그냥 머물고 있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혜승 기자 :

특히 부모를 모시지 않고 따로 사는 가정이 전체의 80%를 넘는데도 정작 전체 가장의 1/3 가량이 노후에 자식과 함께 살고 싶다고 밝혀 부모에게는 소홀하면서도 자식에게는 지나친 기대를 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