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47주년 맞아 6.25 참전용사들에 훈장수여; 김세완씨 사례

입력 1997.06.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일 우리는 6.25 47주년을 맞습니다. 뒤늦었지만 육군은 6.25 전쟁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용사들에게 훈장을 찾아주는 운동을 올초부터 펴고 있습니다. 6.25를 하루 앞둔 오늘 202명이 뒤늦은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김세완씨의 사연을 박선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선규 기자 :

올해 69살의 김세완씨 6.25전쟁 당시 공병대 선임하사로 전선에 지뢰를 묻는 것이 그의 임무였습니다. 김씨는 50년 9월 낙동강 전투에서 다리에 중상을 입고 포로가 돼 넉달 이상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미군의 공습을 틈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김씨는 2사단 공병대에 편입돼 백마고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김세완 (6.25당시 2사단 공병대 선임하사) :

중공군 인민군들이 한 4,50명이 죽어 있어요. 그때 기분이란거는 말할 수 없죠.


⊙박선규 기자 :

이때 세운 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지만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훈장을 받을 여유는 없었습니다. 전쟁이 끝난후 제대는 했지만 불편한 다리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훈장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김씨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날이 됐습니다.


⊙화랑 무공훈장 전달 :

훈장증. 이등상사 김세완 위자는 멸공전선에서 제반 애로를 극복하고오래오래 아주 건강하게 사십시요.


⊙박선규 기자 :

47년만에 가슴에 달게된 자랑스런 훈장 꿈에 그리던 훈장을 받은 기쁜날 그러나 69살의 나이에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요즘 세태를 보면서 던져보는 스스로의 질문이 노병 김세완씨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6.25 47주년 맞아 6.25 참전용사들에 훈장수여; 김세완씨 사례
    • 입력 1997-06-24 21:00:00
    뉴스 9

내일 우리는 6.25 47주년을 맞습니다. 뒤늦었지만 육군은 6.25 전쟁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용사들에게 훈장을 찾아주는 운동을 올초부터 펴고 있습니다. 6.25를 하루 앞둔 오늘 202명이 뒤늦은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김세완씨의 사연을 박선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선규 기자 :

올해 69살의 김세완씨 6.25전쟁 당시 공병대 선임하사로 전선에 지뢰를 묻는 것이 그의 임무였습니다. 김씨는 50년 9월 낙동강 전투에서 다리에 중상을 입고 포로가 돼 넉달 이상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미군의 공습을 틈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김씨는 2사단 공병대에 편입돼 백마고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김세완 (6.25당시 2사단 공병대 선임하사) :

중공군 인민군들이 한 4,50명이 죽어 있어요. 그때 기분이란거는 말할 수 없죠.


⊙박선규 기자 :

이때 세운 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지만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훈장을 받을 여유는 없었습니다. 전쟁이 끝난후 제대는 했지만 불편한 다리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훈장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김씨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날이 됐습니다.


⊙화랑 무공훈장 전달 :

훈장증. 이등상사 김세완 위자는 멸공전선에서 제반 애로를 극복하고오래오래 아주 건강하게 사십시요.


⊙박선규 기자 :

47년만에 가슴에 달게된 자랑스런 훈장 꿈에 그리던 훈장을 받은 기쁜날 그러나 69살의 나이에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요즘 세태를 보면서 던져보는 스스로의 질문이 노병 김세완씨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