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전 담합입찰 통해 노상주차장 운영해 온 업자들 적발

입력 1997.06.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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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서울시내 노상주차장 운영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합니다. 때문에 이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서 온갖 부조리가 횡횡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에는 구의원까지 포함된 몇몇 업자들이 사전 담합을 통해서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노상주차장을 구청으로 부터 낙찰 받아서 운영해 오다가 결국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노상주차장 주차요금이 30분에 2천원이나 되지만 대부분 하루종일 꽉 차 있습니다.


"한달에 수입이 어느 정도입니까?"


"요새(하루에)40만-45만원 정도"


하지만 강남의 금싸라기 노상주차장은 그동안 몇몇 업자들의 밥이었습니다. 구의원까지 포함된 6명의 업자들이 사전담합을 통해서 노상주차장 운영권을 따내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관련 공무원들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기까지 했습니다.


⊙피의자 :

노상주차장 하면 돈번다고 해가지고 입찰 받아...


⊙박찬욱 기자 :

이들이 이런 부정한 방법으로 낙찰받은 노상주차장은 강남구의 31군데 가운데 27군데나 됩니다. 8군데의 주차장에선 주차면수를 멋대로 늘려 2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기기까지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한 노상주차장입니다. 이 주차장은 당초 31면만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업자는 자기 멋대로 5면을 새로 만들어 모두 36면을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낙찰 금액이 높으면 계약을 포기한 뒤에 친척이나 직원들의 이름으로 다시 입찰에 참가해서 헐값에 운영권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주차장 낙찰비리가 서울시내 다른 구청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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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사전 담합입찰 통해 노상주차장 운영해 온 업자들 적발
    • 입력 1997-06-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서울시내 노상주차장 운영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합니다. 때문에 이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서 온갖 부조리가 횡횡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에는 구의원까지 포함된 몇몇 업자들이 사전 담합을 통해서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노상주차장을 구청으로 부터 낙찰 받아서 운영해 오다가 결국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노상주차장 주차요금이 30분에 2천원이나 되지만 대부분 하루종일 꽉 차 있습니다.


"한달에 수입이 어느 정도입니까?"


"요새(하루에)40만-45만원 정도"


하지만 강남의 금싸라기 노상주차장은 그동안 몇몇 업자들의 밥이었습니다. 구의원까지 포함된 6명의 업자들이 사전담합을 통해서 노상주차장 운영권을 따내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관련 공무원들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기까지 했습니다.


⊙피의자 :

노상주차장 하면 돈번다고 해가지고 입찰 받아...


⊙박찬욱 기자 :

이들이 이런 부정한 방법으로 낙찰받은 노상주차장은 강남구의 31군데 가운데 27군데나 됩니다. 8군데의 주차장에선 주차면수를 멋대로 늘려 2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기기까지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한 노상주차장입니다. 이 주차장은 당초 31면만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업자는 자기 멋대로 5면을 새로 만들어 모두 36면을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낙찰 금액이 높으면 계약을 포기한 뒤에 친척이나 직원들의 이름으로 다시 입찰에 참가해서 헐값에 운영권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주차장 낙찰비리가 서울시내 다른 구청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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