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망

오는 7월1일 중국으로 반환되는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 세계 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우리나라에도 연간 백억 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안겨주는 교역국입니다. 앞으로 홍콩 반환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김혜례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김혜례 기자 :

우리나라의 4번째 교역국인 홍콩 지난해 수출액은 111억달러나 되는 반면 수입액은 1/10정도에 불과해 무역수지 흑자가 백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홍콩에 대한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은 폴리에스텔 직물 그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수출하는 이 회사의 수출물량중 90%는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홍콩이 반환되면 이처럼 홍콩을 거치지 않고 직접 중국과 교역하는 양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현욱 (주)동국무역 동남아팀 :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아 중국대륙의 타지역을 홍콩을 대신할 수 있는 창구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김혜례 기자 :

홍콩은 중국에 귀속되더라도 자유무역 정책이 대부분 유지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를 합하면 150억 달러가 넘어서 중국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광수 (산업연구원 중국연구팀) :

이렇게 수출흑자가 늘어나고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되어 나가면 중국 측에서 우리에게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를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혜례 기자 :

또 시장경제 초기단계인 중국의 불안정한 시장구조에 맞춰 교역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최근 긴밀해지고 있는 대만과 북한간의 경제협력도 우리나라에는 커다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