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환 3일 앞둔 홍콩 현지 모습

입력 1997.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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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반환 3일 앞둔 홍콩 현지 모습


@앞으로 3일


⊙류근찬 앵커 :

홍콩반환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서구가 만든 대표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 속으로 귀속되는 역사상 최초의 대실험이 임박함에 따라서 세계의 이목이 지금 홍콩으로 홍콩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KBS는 세기적인 사건인 이 홍콩반환 소식을 보다 생생하게 전해드리기 위해서 특별취재팀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김준석 앵커!


⊙김준석 앵커 :

여기는 홍콩반환을 상징하면서 이를 축하하는 각종 대형 네온사인이 그 어느때보다 홍콩의 밤을 밝게 비쳐주고 있는 빅토리아항입니다.


⊙류근찬 앵커 :

홍콩이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맞고 있는데 외신들이 전하는 것을 보면 정작 홍콩인들은 화려하고 요란한 외형과는 달리 매우 차분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김준석 앵커 :

그렇습니다. 저희 KBS 취재진도 이곳에서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홍콩 사람들의 표정을 볼 때 어딘가 굳어져가고 있고 또 초조해 하면서 또 불안해 하는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홍콩은 주말과 휴일 영국 여왕 탄신기념일 그리고 반환식 행사가 겹치면서 오늘부터 5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게다가 각종 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630만의 홍콩 사람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조금은 들뜬 분위기속에 영국 통치의 홍콩으로서는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준삼 기자 :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한 영국군 사병과 홍콩 주민들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홍콩반환의 순간이 눈앞에 닥쳤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흘후면 사라질 영국군 최후의 사령부를 바라보는 홍콩 주민들의 표정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반환기념 임시공휴일과 맞물려 오늘부터 닷새 연휴를 맞은 홍콩 중심가는 식민지의 마지막 주말을 뜻깊게 보내려는 인파로 홍수를 이뤘습니다.


"반환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기 위해 아들과 함께 거닐고 있습니다."


대목을 노렸던 기념품 상점에서는 예상이 적중했다며 즐거운 비명들입니다.


"큰 것은 다 팔렸어요. 기념일이 다가오잖아요."


중국의 입장에서 홍콩의 역사를 다룬 영화 아편전쟁도 열기가 대단합니다.


"딸의 교육을 위해 관람하러 왔어요"


해가 지면서 빅토리아항 주변에는 또다시 사상 최대의 축제에 대비한 막바지 예행연습 열기가 뜨겁습니다. 홍콩반환 그것은 어떻게 보면 홍콩.. 짧은 행사에 지나지 않지만 그 순간을 위한 축제분위기는 뜨겁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특별취재반의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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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반환 3일 앞둔 홍콩 현지 모습
    • 입력 1997-06-2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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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반환 3일 앞둔 홍콩 현지 모습


@앞으로 3일


⊙류근찬 앵커 :

홍콩반환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서구가 만든 대표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 속으로 귀속되는 역사상 최초의 대실험이 임박함에 따라서 세계의 이목이 지금 홍콩으로 홍콩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KBS는 세기적인 사건인 이 홍콩반환 소식을 보다 생생하게 전해드리기 위해서 특별취재팀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김준석 앵커!


⊙김준석 앵커 :

여기는 홍콩반환을 상징하면서 이를 축하하는 각종 대형 네온사인이 그 어느때보다 홍콩의 밤을 밝게 비쳐주고 있는 빅토리아항입니다.


⊙류근찬 앵커 :

홍콩이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맞고 있는데 외신들이 전하는 것을 보면 정작 홍콩인들은 화려하고 요란한 외형과는 달리 매우 차분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김준석 앵커 :

그렇습니다. 저희 KBS 취재진도 이곳에서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홍콩 사람들의 표정을 볼 때 어딘가 굳어져가고 있고 또 초조해 하면서 또 불안해 하는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홍콩은 주말과 휴일 영국 여왕 탄신기념일 그리고 반환식 행사가 겹치면서 오늘부터 5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게다가 각종 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630만의 홍콩 사람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조금은 들뜬 분위기속에 영국 통치의 홍콩으로서는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준삼 기자 :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한 영국군 사병과 홍콩 주민들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홍콩반환의 순간이 눈앞에 닥쳤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흘후면 사라질 영국군 최후의 사령부를 바라보는 홍콩 주민들의 표정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반환기념 임시공휴일과 맞물려 오늘부터 닷새 연휴를 맞은 홍콩 중심가는 식민지의 마지막 주말을 뜻깊게 보내려는 인파로 홍수를 이뤘습니다.


"반환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기 위해 아들과 함께 거닐고 있습니다."


대목을 노렸던 기념품 상점에서는 예상이 적중했다며 즐거운 비명들입니다.


"큰 것은 다 팔렸어요. 기념일이 다가오잖아요."


중국의 입장에서 홍콩의 역사를 다룬 영화 아편전쟁도 열기가 대단합니다.


"딸의 교육을 위해 관람하러 왔어요"


해가 지면서 빅토리아항 주변에는 또다시 사상 최대의 축제에 대비한 막바지 예행연습 열기가 뜨겁습니다. 홍콩반환 그것은 어떻게 보면 홍콩.. 짧은 행사에 지나지 않지만 그 순간을 위한 축제분위기는 뜨겁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특별취재반의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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