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내용 모방한 학교폭력조직, 전문 조직폭력배처럼 행동

입력 1997.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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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왜 이렇게 많은지 학생폭력 사례가 연일 세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학교폭력조직이 더이상 아마추어가 아니라 성인 폭력조직을 뺨칠 정도로 엄격한 위계질서와 또 강령 등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이 폭력조직들은 특히 대부분 일본 만화나 비디오를 모방하고 있다는 것도 지금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성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성진 기자 :

오늘 경찰에 적발된 중학교 학생폭력서클 조직원들입니다. 지난달 초 서울 구로구의 야산, 인근 A중학교와 B중학교의 폭력서클 조직원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각 조직에서 5명씩을 뽑아 1대 1로 결투를 벌였습니다. 결과는 B중학교의 승리, A중학교의 조직원들은 약속대로 B중학교의 조직에 흡수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폭력 서클을 만들어 금품을 빼앗고 패싸움을 벌이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일본 만화를 모방해 일진회라는 서클을 결성했습니다.


⊙폭력서클 가입 학생 :

만화책이나 비디오만 보면 그렇게 싸우는 것 나오잖아요.


⊙김성진 기자 :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마치 전문 조직폭력배처럼 행동했습니다. 강령에는 다른 학교 학생들을 무조건 때리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회비를 걷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돈을 내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는 경우에는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집단구타하는 등 학생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 폭력서클이 조직화되고 대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기운 (형사기동대 반장) :

제일 힘이 강하고 싸움을 잘하는 그런 학생, 일명 학생들간에는 '짱'이라고 칭하는데 이들간에 연계가 돼서 서로 또...


⊙김성진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도 오늘 일본만화의 내용을 모방해 폭력서클을 만든뒤 학교주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아온 중학생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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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만화 내용 모방한 학교폭력조직, 전문 조직폭력배처럼 행동
    • 입력 1997-07-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왜 이렇게 많은지 학생폭력 사례가 연일 세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학교폭력조직이 더이상 아마추어가 아니라 성인 폭력조직을 뺨칠 정도로 엄격한 위계질서와 또 강령 등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이 폭력조직들은 특히 대부분 일본 만화나 비디오를 모방하고 있다는 것도 지금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성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성진 기자 :

오늘 경찰에 적발된 중학교 학생폭력서클 조직원들입니다. 지난달 초 서울 구로구의 야산, 인근 A중학교와 B중학교의 폭력서클 조직원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각 조직에서 5명씩을 뽑아 1대 1로 결투를 벌였습니다. 결과는 B중학교의 승리, A중학교의 조직원들은 약속대로 B중학교의 조직에 흡수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폭력 서클을 만들어 금품을 빼앗고 패싸움을 벌이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일본 만화를 모방해 일진회라는 서클을 결성했습니다.


⊙폭력서클 가입 학생 :

만화책이나 비디오만 보면 그렇게 싸우는 것 나오잖아요.


⊙김성진 기자 :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마치 전문 조직폭력배처럼 행동했습니다. 강령에는 다른 학교 학생들을 무조건 때리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회비를 걷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돈을 내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는 경우에는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집단구타하는 등 학생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 폭력서클이 조직화되고 대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기운 (형사기동대 반장) :

제일 힘이 강하고 싸움을 잘하는 그런 학생, 일명 학생들간에는 '짱'이라고 칭하는데 이들간에 연계가 돼서 서로 또...


⊙김성진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도 오늘 일본만화의 내용을 모방해 폭력서클을 만든뒤 학교주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아온 중학생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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